9월 27일, 월요일
아침 여섯 시 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땅콩을 수확했습니다.
자색땅콩, 분홍땅콩, 붉은땅콩 세 종류입니다.
두더지가 땅 속에서 헤집어놓은 바람에 알이 덜 찬 땅콩
제대로 익은 땅콩은 알이 꽉찼습니다.
올해 땅콩 농사 풍년인 것 같아요.
깨끗이 씻은 스물 다섯 포기를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지지대를 세운 후 거꾸로 해서 걸어놓았습니다.
한 포기에서 땅콩이 많이도 달렸습니다.
땅콩 수확을 예년에 비해 조금 빨리했더니 굼벵이에게 빼앗기지 않아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땅콩 캐는 시기는 심은 지 넉 달이 다 되어 갈 무렵, 110일-115일경에 캐면 벌레 먹지 않고 쉽게 수확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지난 5월 1일 날 씨앗을 물에 불려 모종 만들었어요.
http://blog.daum.net/jmh22/17208691
아들에게 자랑했다가 한 소리 먹었습니다
"엄마, 일 좀 줄이세요. 사 먹으면 될 텐데 힘들게 하지 마세요."
토양살충제 한 번 뿌리지 않고, 무공해 농사 지어먹는 것에 대한 자부심에 스스로 행복했습니다만 이제 아들 말에 귀 기울여 주어야 할 듯합니다.
(2021년 10월 12일, 말린 땅콩을 오늘 처음 깠다. 까 보니 땅콩을 섣불리 뽑은 것이다. 겉은 큼직하나 속에 든 땅콩 알은 생기다 만 것이 많았다. 열흘만 더 두었다 10월 10경 캤더라면 땅콩알 속이 차고, 단단히 여물었을 걸... 예년에 비해 땅콩 농사를 잘 지었는데도 잎이 누렇게 되기 전에 뽑아버려서 땅콩 알이 차다가 만 것이었다. 한두 포기만 캐보고 더 기다려 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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