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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급 결혼 1주년 기념 여행
2022년 4월 5일 화요일 맑음
드디어 시외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표 판매하는 직원이 급행과 완행에 대해 말해 주었다. 급행버스도 있지만 바쁘지 않으면 서귀포 표선까지 완행버스를 타고 가라고 했다. 한 시간 십분 걸리는 반면 차창 밖으로 구경하면서 가기 좋다고 한다.
우린 바쁠 것도 없으니 완행을 타기로 했다.
몇십 년 만에 완행버스를 타보는 것? 차비는 일인당 1,200원. 정말 싸다.
청소가 잘 되어있는 제주시외버스 터미널
'아니? 좀 전 공항에서 걸어온 길 아니던가?'
완행버스이니만큼 정거장마다 다 멈추었다 출발한다.
'안타까워하지 말자. 터미널까지 가면서 구경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생각하니 걸어왔던 길을 버스가 돼간다 해서 속상한 것이 아니라 두 번 보니 낯익은 거리 같다.
친구가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라고 전화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친구가 승용차로 대기하고 있었다.
무려 9년만에 만나는 친구, 엊그제 만난 듯한 푸근함이 신기하다.
남편 친구 차에서 차창 밖으로 바라다본 바다 풍경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표선 해변가 어느 음식점에 주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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