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2주년 기념 제주여행 둘째 날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날씨 오전 비, 오후 갬
우도 섬에 들어갈 배들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승차 시간은 30분 간격으로 있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기로 했다. 왕복 44,000원.
승차장에서 차를 후진하여 주차했다.
뱃머리에서 폼 한번 내어 보았다.
섬의 형상이 물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다고 하여 소섬 또는 이를 한자화한 우도라고 불린다.
배는 15분만에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승용차와 함께 드라이브 하기.
시간이 넉넉하면 일박하며 우도를 한 바퀴 걸으며 이곳저곳을 차근차근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섬 속의 섬 우도는 구좌읍 종달에서 약 2.8㎞ 떨어져 있다. 면적은 6.18㎢이고, 해안선 길이는 17.0㎞이다. 섬 전체가 우도면에 속하며, 천진리․서광리․오봉리․조일리의 4개 리가 있다.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제주 근해의 부속도서로는 면적이 가장 크다.
우도에서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과 밤호두빵을 구입했다.
우도는 하고수동·우도산호·검멀레·톨칸이해변 등은 해안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중 우도 산호해변에서 잠시 바닷물과 교감했다.
바닷속 산호들이 부서지고 바닷물에 닳고 닳아 만들어진 산호모래사장
이런 청정바닷가에서 또 한 번 맨발로 걸어보아야겠지?
발이 산호모래에 절로 묻힌다.
발바닥에 닿는 산호모래 감촉이 간지럽다.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외떡잎식물. 학명은 ‘Imperata cylindrica var. koenigii (Retz.) Pilg.’ 띠의 어린 새순을 '삘기'라고 하고, 꽃이 피지 않은 어린 이삭을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어렸을 적 시골 큰집에 갔을 때 나보다 나이 많은 오촌들이 논두렁에서 무얼 뽑아먹는 것이다.
"풀을 다 먹냐?"
"응, 이건 넌 못 먹어."
그러면서 저희들끼리만 자꾸 뽑아먹는 것이다.
나도 맛 보고 싶었는데 풀을 다 먹느냐고 했기 때문에 입에 댈 수 없었다.
수십 년 지나도 그때 그 추억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제주 우도에서 피꽃, 삘기를 만났다. 한 개 뽑아먹어 보니 질기다. 새순이 갓 올라왔을 때 먹는 거라더니, 이다음엔 꼭 맛봐야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다.ㅎㅎ
세 시간 구경하고 섬 속의 섬 우도를 빠져 나왔다. 승선하여 잠시 눈 붙이고 나니 도착해 있었다. 15분 거리이니 눈 깜짝할 사이 아닌가. 이제 숙소를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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