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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제주탐사 Exploration of Jeju Island

제주여행 3-세화리 숙소에서 저녁 식사와 야경

by Asparagus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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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급 결혼 2주년 기념 제주여행 첫째 날 
2022년 5월 10일 화요일 날씨 구름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숲길을 걷고 숙소로 가는 길

기껏 몇 번 왕복했는데 눈에 익어버린 표지판

이번에도 남편 친구 별장을 숙소로 쓰기로 했다. 눈에 익은 동네길이 정겹게 느껴진다. 

바로 보이는 이 집 뒤편이 숙소이다.  이 집을 지나치려면 정원에서 집을 지키고 있는 멍멍이 눈을 피할 수 없다.

돌담에 앉아있는 저 멍멍이는 우리를 볼 적마다 마을이 떠내려가도록 멍멍 짖는다. 이 담엔 맛있는 것 챙겨주어야겠다.

차를 주차시키고 숙소 정원을 둘러보았다.

담장은 화산석을 한 줄로 이어놓았다. 워싱톤 야자와 소철이 심겨진 정원. 화산석이 굴러다니네? 길 건너편에는 지난달에는 귤 농장을 밀어버리고 집터를 닦고 있었는데, 벌써 공사 가림막을 해 놓았다. 다음에 올 땐 건물이 올라가고 있겠지?

숙소가 조용해서 좋은데, 주택들이 들어서면 고요함을 빼앗길 것 같은... 우리나라는 어디가나 개발, 또 개발이다.

참, 그러고보니 제주집엔 대문도 없다. 오른쪽 담장 앞 정원이다. 담장 앞 귤나무 한 그루, 귤꽃이 피었다. 길 건너 귤 농장에도 귤꽃이 새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칼렌듈라 꽃이 벌써 피었네? 귀하디 귀한 화산석이 제주엔 흔해 빠졌다.  돌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정원 가장자리에 홍초를 심어놓았다. 여름이면 붉게 피어날 꽃이 멋있겠다. 비자나무와 팔손이나무도 보인다. 

꾸미지 않은 정원이 오히려 더 멋있게 느껴진다. 화산석 덕분일까?

멋있게 자라고 있는 비자나무
제주 아니랄까봐 정원 군데군데 귤나무들이 즐비하다. 부럽따~~^^
반석으로 꾸며진 야외용 응접식탁과 의자
워싱턴 야자와 머위 군락지
매실나무
으아, 지난 달 네 가지 씨앗 뿌렸던 채전밭엔 잡초만 그득...ㅠㅠ

손가락 크기만큼 자란 오이 모종을 뽑아 담장가 여기저기에 심어주었다. 오이 덩쿨이 돌담장을 따라 기어올라가 부디 잘 자리길... 

담장가 철쭉들
지난 달 거실 앞에 심어놓았던 샤스타 데이지 두 포기가 활짝 피어나 있었다.

저녁은 숙소에서 느긋이 먹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표선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저녁을 차렸다.

문어와 소라 숙회
광어회
멍게

놀랄 노자는 이런때 쓰지~ 남편이 난생처음 정원의 각종 꽃들을 꺾어와서 화병에 꽂아 놓았다.

東이 연출한 최초의 꽃화병-세상 오래 살면 남편도 꽃을 꽂는다.^^
양지에서 가져 온 무공해두릅과 마늘장아찌, 가죽고추장무침
야채 샐러드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나서 집 앞바다까지 걷기로 했다. 

표선면 자전거 전용 도로 표지등이 화려하다.

숙소에서 나와 해안가를 삼십분 걷고 왔던 길로 되돌아왔다.

세화항과 등대가 있는 밤 풍경

또똣노랑 가마리
제주도 동남부에 위치한 해안 마을 '세화 2리' '가마리'는 세화 2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포구의 머리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하여 '갯머리'를 뜻한다. 동으로는 표선리, 서로는 토산리와 접하고 있다. 

민속해안로-올레길 4코스를 따라 조금 걷고 숙소에 오니 한 시간이 걸렸다. 제주 첫날 일과는 이렇게 막을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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