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2주년 기념 제주여행 첫째 날
2022년 5월 10일 화요일 날씨 구름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숲길을 걷고 숙소로 가는 길
기껏 몇 번 왕복했는데 눈에 익어버린 표지판
이번에도 남편 친구 별장을 숙소로 쓰기로 했다. 눈에 익은 동네길이 정겹게 느껴진다.
바로 보이는 이 집 뒤편이 숙소이다. 이 집을 지나치려면 정원에서 집을 지키고 있는 멍멍이 눈을 피할 수 없다.
돌담에 앉아있는 저 멍멍이는 우리를 볼 적마다 마을이 떠내려가도록 멍멍 짖는다. 이 담엔 맛있는 것 챙겨주어야겠다.
차를 주차시키고 숙소 정원을 둘러보았다.
담장은 화산석을 한 줄로 이어놓았다. 워싱톤 야자와 소철이 심겨진 정원. 화산석이 굴러다니네? 길 건너편에는 지난달에는 귤 농장을 밀어버리고 집터를 닦고 있었는데, 벌써 공사 가림막을 해 놓았다. 다음에 올 땐 건물이 올라가고 있겠지?
숙소가 조용해서 좋은데, 주택들이 들어서면 고요함을 빼앗길 것 같은... 우리나라는 어디가나 개발, 또 개발이다.
참, 그러고보니 제주집엔 대문도 없다. 오른쪽 담장 앞 정원이다. 담장 앞 귤나무 한 그루, 귤꽃이 피었다. 길 건너 귤 농장에도 귤꽃이 새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칼렌듈라 꽃이 벌써 피었네? 귀하디 귀한 화산석이 제주엔 흔해 빠졌다. 돌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정원 가장자리에 홍초를 심어놓았다. 여름이면 붉게 피어날 꽃이 멋있겠다. 비자나무와 팔손이나무도 보인다.
꾸미지 않은 정원이 오히려 더 멋있게 느껴진다. 화산석 덕분일까?
손가락 크기만큼 자란 오이 모종을 뽑아 담장가 여기저기에 심어주었다. 오이 덩쿨이 돌담장을 따라 기어올라가 부디 잘 자리길...
저녁은 숙소에서 느긋이 먹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표선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저녁을 차렸다.
놀랄 노자는 이런때 쓰지~ 남편이 난생처음 정원의 각종 꽃들을 꺾어와서 화병에 꽂아 놓았다.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나서 집 앞바다까지 걷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와 해안가를 삼십분 걷고 왔던 길로 되돌아왔다.
세화항과 등대가 있는 밤 풍경
또똣노랑 가마리
제주도 동남부에 위치한 해안 마을 '세화 2리' '가마리'는 세화 2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포구의 머리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하여 '갯머리'를 뜻한다. 동으로는 표선리, 서로는 토산리와 접하고 있다.
민속해안로-올레길 4코스를 따라 조금 걷고 숙소에 오니 한 시간이 걸렸다. 제주 첫날 일과는 이렇게 막을 내리다.
'제주탐사 Exploration of Jeju Is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여행 3-성산 일출봉 해맞이 해안도로 드라이브&점심 (0) | 2022.05.17 |
---|---|
제주여행 3-운무에 쌓인 성산 일출봉 (0) | 2022.05.15 |
제주여행 3-제주 삼다수 숲 속 식물들 (0) | 2022.05.14 |
제주여행 3-제주 삼다수 숲길 첫남성? 천남성 (0) | 2022.05.14 |
제주여행 3-제주 삼다수 숲길 걷기 (0) | 2022.05.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