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2주년 기념 제주여행 첫째 날
2022년 5월 10일 화요일 날씨 구름
삼다수 숲 속 조릿대가 자라는 오솔길엔 꽃비가 내렸다.
꽃비가 내린 오솔길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즐겼다.
폭우시에만 물이 흐른다는 천미천, 표선면 하천리 바다로 이어진다고 한다.
사람들이 말등처럼 생겼다고 장난 삼아 나무 위에 올라탔나? 반들반들하다.
2코스 분기점에서 발길을 돌려 나가기로 했다.
삼다수 숲길 초입에서부터 꽃비가 내린 길까지 맨발로 걸으며 발바닥에 전해오는 감촉, 차갑고도 포근한 느낌을 즐겼다.
갈수록 오솔길은 화산석이 깔려 발바닥이 아파왔다. 맨발 걷기를 더 이상 고집하는 것은 무리이다.
운동화 신으니 날아갈 듯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발이 편하면 몸은 절로 편해지지. 2코스 절반 가량을 맨발로 걷기 체험해 본 것이 어디랴!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하며...
2코스 분기점을 돌아 하산하는 길이다.
숲은 고요, 적막 그 자체였고 마음은 절로 정화되었다. 순수하고 깨끗하던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시간들
너와 내가 어른임을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평지같은 숲 속길 5. 2킬로미터를 돌며 이런 팻말도 만났다.
제주 경찰이 만든 경찰숲터.
경찰숲터라니 경찰이 노는 숲터? 아니고 경찰이 1075년부터 40년 동안 삼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들었다고 한다.
경찰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이미지, 제주에서 지워버려야겠다. 쉼터가 되어주는 숲처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하는 멋진 경찰로 재입력하자.
삼다수 숲길에는 제주 삼다수의 수원지가 위치해 있다. 삼다수는 빗물이 지하에 놓인 여러 겹의 용암과 송이층을 18년 동안이나 통과하면서 정제되고 유용한 화산물질이 녹아들어 만들어낸 화산암반수라고 한다.
드디어 출발지 입구 도착, 5.2킬로 다 걸었다. 차를 주차해 둔 곳까지 다시 2킬로미터를 더 걸어야 한다.
우리가 걸었던 초록색 길 표지판
쉼 없이 걸으며 자연을 만끽했다.
평일이어서 숲길을 우리가 전세 낸 듯했다.
주차해 놓은 곳까지 다시 걸어야 했다. 삼다수 숲길을 벗어나 주차장 가는 길은 올 때와 다른 길로 갔다.
우리가 걸은 제주 삼다수 숲길은 합계 왕복 9킬로미터 정도, 시간 구애 없이 이런저런 풍경 감상하며 걷느라 3시간 소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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