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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급 결혼 5주년 기념 제주여행 셋째 날
2022년 7월 14일 목요일 날씨 맑음
아침을 간단히 해서 먹고 짐을 챙겨 차에 싣고 숙소를 떠났다.
2박 3일 여행 중 마지막 날은 가장 마음이 여유롭다. 이틀 동안 하고 싶은 것 실컷 체험했으니 드라이브하며 차창밖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야자수가 즐비하게 심겨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했다.
오가는 차도 없는 한적한 도로, 이래서 평일 여행이 더욱 좋다.
바다다, 바다!
보고 또 봐도 설레는 바다
이름 모를 해안가 공원에 차를 잠시 주차했다.
제주에서 자란다는 노란 무궁화 꽃 핀 것을 처음 만났다.
작은 주먹 크기의 꽃은 다섯 장의 꽃잎으로 갈라져 거의 뒤로 넘어갈 정도로 활짝 피어난다. 밑부분이 붙어 있어서 얼핏 통꽃처럼 보인다. 꽃의 가운데는 주황색의 반점이 강한 악센트를 주어 노란색 꽃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황근은 제주기념물 47호로 지정된 문화재 구역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분류 아욱과
학명 Hibiscus hamabo
잎겨드랑이에 꽃봉오리가 한 송이씩 피어난다. 초여름에서부터 한여름까지 아래부터 위로 이어 피기를 한다.
멀리서 봐도 노란색이 돋보인다.
황근이 피어있는 해안가 정자에 앉아 잠시 명상을 하다. 멀리 보이는 바닷물에 당장이라도 뛰어들어 물과 교감을 나누고 싶었다. 저 멀리 해안가 바위에 철썩이며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다가 다시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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