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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의 구멍난 양말과 아내 역할은 어디까지?

by Asparagus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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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지지자로부터 새 양말을 선물 받은 뒤 자신의 낡은 양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1월 29일

29일 안 의원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 청년 당원으로부터 양말 선물을 받았다. 선물 받은 양말로 갈아 신기 위해 신발을 벗은 안 의원은 신고 있던 양말을 들어 보였다.

안 의원이 신고 있던 양말은 뒤꿈치와 발가락이 훤히 보일 정도로 해진 모습이었다. 안 의원은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건을 아껴야 한다"며 "모으고 모아서 1500억 원을 기부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 자리에서 양말을 갈아 신은 안 의원은 "물건, 음식을 정말 아낀다. 양말은 구멍 나기 직전인 게 많다. 새로 양말을 선물 받았으니 제대로 잘 신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위 글은 모 신문 기사이다.

이 기사를 접하며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 어마어마한 부자가 해어질 대로 해어진 양말을 신고 있다는 자체에서, 그리고 감히 갸늠할 수도 없는 거액을 기부했다고 해서...

그런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1500만 원도 아닌 일억 오천만 원도 아닌 1500억 원을 기부한단 말인가? 모으고 모아서 1500억 기부라면 그동안 얼마나 어떻게 피땀 흘려 벌면 머릿속에 계산도 안될 돈을 모은단 말인가? 원가가 있을 것 아닌가? 원가에 맞춰서 이익금을 적게 남겼으면 저 많은 이익금이 생길 수가 있을까? 다다익선으로 제품이 팔리면 팔릴수록 이익금이 남으면 그 제품 원가를 낮춰주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얼마나 좋을까?
안철수 기업뿐만 아니라 이익을 많이 남겼다는 이 세상 모든 사업 하는 분들에게 다 적용되는 이익금에 관한 내 생각이다.

경제문외한인 나는 기부금액은 그렇다 치고
지금 내 머릿속에는 오로지 안철수 의원이 신은 해진 양말 모습뿐이다.

어째서?
안철수 의원은 저 낡아빠진 양말, 구멍 난 양말, 해진 양말을 생각도 없이 대중에게 드러낸단 말인가?
안철수 아내인 김미경 박사는 뭐 하느라 남편이 저렇도록 해진 양말을 신고 다니도록 무관심하단 말인가?
아내가 사회 활동을 하면 남편의 외모에 신경을 덜 쓴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다. 적어도 남편이 어떤 양말을 신고,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는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안철수 의원이 신은 해진 양말은 김미경 박사의 자존심을 구겨놓는 일이다.
바깥 활동하는 남편은 스스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차림을 바르게 하여 바깥 활동하는 아내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안철수 의원님, 이제부터라도 의관은 정제하고 다니시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조용히 말씀드립니다.)

안철수 의원님, 앞날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다음 글을 참고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관정제(衣冠整齊)
옷과 갓을 정돈하여 가지런히 한다.

衣 : 옷 의(衣) 冠 : 갓 관(冠) 整 : 정돈할 정(整) 整: 가지런할 제(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세 가지 필수요소는 의식주(衣食住)이다. 입는 것, 먹는 것, 머물러 사는 것 세 가지를 말한다.

먹는食 것을 맨 앞에 내세우지 않고 입는 것, 옷의衣 자를 가장 앞세웠을까? 사람도 동물도 다 먹지만 옷은 사람만이 입는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입는 것이다. 그래서 먹는 것보다 더 우선시했을 것이다.

옷은 단순히 추위나 더위를 막아주고 몸을 보호하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옷을 통해서 예의(禮義)를 표시할 수 있고, 옷을 통해서 신분, 위엄, 권위, 직업, 능력 등을 다 나타낼 수 있다. 그래서 옷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사람의 정신을 표상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선비를 그냥 의관(衣冠)이라고 일컬었다. 옷과 갓을 갖추어 입으면, 그 속에 저절로 선비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갖추어진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몸을 통해서 나타난다. 마음과 몸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다. 그래서 많은 것은 말을 통하지 않고서도 옷차림이나 행동하는 것만 보고도 알 수 있다. 흔히 “정신만 똑 바르면 그만이지, 옷차림이야 아무렇게나 해도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실제로는 옷차림을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은 정신을 똑 바르게 가질 수가 없다.

흔히 내용만 중요하고 형식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다. 그래서 공자는
“본질이 문채(文彩)를 이기면 촌스럽게 되고, 문채가 바탕을 이기면 번지르르하게 된다. 문채와 바탕이 잘 조화를 이룬 그런 뒤에라야 군자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然後君子.]”
라고 했다.

1895년 단발령(斷髮令) 이전에는, 모든 사람들의 옷과 갓이 꼭 같았다. 신분과 용도에 따른 차이는 많이 있었지만, 개인이 마음대로 다른 사람과 다르게 착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단별령 이후 의관제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여, 점점 사람마다 옷과 갓의 모양이 달라지게 되었다.

송나라 학자 이천(伊川) 정이(程頤)는 경(敬)을 ‘정제 엄숙(整齊嚴肅)’이라고 정의하였다.
곧 경건한 것이란 정돈되고 가지런하고 엄격하고 숙연한 것이다.
옷과 갓을 정돈하여 가지런히 해야 경건한 마음도 생겨날 것이다.

'구멍 난 양말' 연출 의혹에… 안철수 "시스루, 구멍 아닌 해진 양말" (mbn.co.kr)

'구멍난 양말' 연출 의혹에…안철수 ″시스루, 구멍 아닌 해진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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