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웃자라버린 프리지어(Freesia) 모습 보세요. 줄기와 잎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대요. 감당이 불감당입니다. 길게 자란 잎과 꽃대를 끈으로 묶어 주었습니다. 긴 막대를 꽂아 키높이로 묶어 주려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아래로 처진 모습이 오히려 우아하게 보이지 않나요?
프리지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분류 : 속씨식물문 > 외떡잎식물강 > 백합목 > 붓꽃과 > 프리지어속
원산지 : 남아프리카
꽃색 :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파란색 등
학명 : Freesia refracta
꽃말은 '순결, 깨끗한 향기,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입니다.
약 20종(種)의 남아프리카산 식물로 이루어진 프리지어속. 비늘줄기처럼 생긴 구슬줄기를 심으면 벼잎 같은 잎이 자랍니다. 아주 기분 좋은 레몬 향기가 납니다. 흰색·노란색·오렌지색·푸른색으로 수상(穗狀)꽃차례로 피어납니다.
(여기서 잠깐! 어려운 표현은 알아야지요. 수상꽃차례(穗狀꽃次例)는 한 개의 긴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는 꽃차례(화서)를 말합니다. ‘이삭 수穗’ ‘모양 상狀’ 자를 씁니다. 질경이, 오이풀 따위가 여기에 속합니다.)
보통 줄기 오른쪽에서 줄기와 수직을 이루며 피기 때문에 꽃이 수평으로 놓인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해 11월에 채취한 구근을 심고 나서 햇볕이 별로 들어오지 않는 장소에 둔 바람에 이렇게 웃자라버렸습니다.
지난해 봄, 화원에서 구입한 꽃핀 프리지어는 적당히 자라서 꽃피었어요. 전문인이 키운 프리지어 클릭해서 읽어보세요.
프리지어(Freesia) 화분 구입 (tistory.com)
프리지어 구근 보관 방법 및 심는 시기 |
1. 한 달 여를 기쁘게 해 주던 꽃이 시듭니다. 여름이 되면 지상부 잎도 말라버립니다.
2. 그러면 화분을 버리지 말고 흙 속의 구근을 찾으세요. 콩알 크기부터 도토리 크기 정도의 구근이 들어 있습니다.
3. 이 구근들을 신문지에 싸서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에 보관합니다.
4. 냉장고 문에 필히 '프리지어 구근 있음, 11월 되면 화분에 꼭 심을 것'이라는 메모지를 붙여 놓으세요.
아마추어가 키운 것은 이렇게 웃자라며 꽃이 피었지만 향기는 그대로입니다. 수형도 나름 보기도 좋지 않아요?
프리지어처럼 맑고 상쾌한 계열의 향기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고 합니다. 향기가 교감 신경에 직접 작용해 흥분된 신경을 억제하고, 혈압을 정상적인 수치로 되돌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래요. 동영상으로도 프리지어 꽃 감상해 보세요.
학창 시절 졸업식 때와 입학식 때 받은 꽃다발에는 샛노란 프리지어가 꼭 들어 있었습니다. 절화로만 만났던 향기로운 프리지어 꽃을 이제 집에서도 키워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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