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언니가 시금장을 구입하여 보내줬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시금장을 받아 들고 추억에 잠겼습니다. 친정엄마는 아버지를 위해 시금장을 가끔씩 만드셨습니다. 색깔이 시커멓게 생긴 시금장 속에는 적당히 매운 청고추와 붉은 고추를 어슷 썰기로 썰어 넣고, 무를 약간 말려 꼬들꼬들하게 해서 넣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유달리 시금장을 좋아하셨습니다.
먹으면 적당한 신맛이 납니다. 그 신맛 표현을 '시금시금하다'고 해서 시금장이라고 부른 것이 아닐까요? 그런 시금장을 이젠 이렇게 구입하여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지요.
시금장이란?
경상도 내륙지방에서 보릿가루를 이용해 담가먹던 전통 발효 식품입니다. 여기서 보릿가루를 더 정확히 말하면 보리겉껍질을 제거하고 다시 방아를 찧어서 나온 속등겨입니다. 속등겨를 발효시켜 가루 내어 담아서 숙성한 장류입니다.
시금장 효능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소화를 촉진시겨 줍니다. 체했을 때 먹으면 체기가 쑥 내려간다고 합니다.
상호가 해담은뜰이군요. 유통 기한은 제조일로부터 90일입니다. 변질되기 전에 빨리 먹어야...
색깔이... 입맛 당기는 색상은 아니지요?
구입한 시금장 속에는 보리겨40 %,보리쌀 15%, 찹쌀 10%, 맵쌀10%, 엿기름 5%, 서리태 7%, 고춧가루 2%, 마늘2%, 산초 1%, 무말랭이 2%, 우거지 2%, 콩잎 2%, 천일염 2%가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옛날의 추억 속 친정엄마가 담았던 시금시금한 그 맛보다 단맛이 강했습니다. 시금장 자체에서 윤기 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찹쌀로 엿기름 을 만들어 첨가했나 봅니다.
www.jangmat.net <-- 여기에 클릭해 보니 '홈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로 나오네요? 아쉽습니다.
해담은뜰농장은 영천 고경면에 위치합니다.
추억의 입맛을 기억하고 계시는 분은 한 번쯤은 시금장을 구입해서 드셔도 좋을 듯...
참고
시금장에 관한 좋은 기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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