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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텃밭 식물

말복, 복수박, 토종 참외, 사과참외, 열골 참외, 은참외, 배참외, 팔리향 수확

by Asparagus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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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0일 목요일 비
카눈 태풍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서 중부내륙으로 올라온다고 합니다. 텃밭에 심어놓은 농작물은 어떻게 손을 대어요? 속수무책으로 태풍이 조용히 지나가길 빌 뿐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복날인 말복(末伏)입니다. 첫 번째 복날은 초복(初伏), 두 번째 복날은 중복(中伏)인데요.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庚日)이 됩니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합니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서 연유합니다.

복날에는 보신(補身)을 위하여 닭백숙 또는 삼계탕을 먹습니다. 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 또는 팥칼국수를 먹기도 합니다. 과일로는 수박이 최고입니다.  복날이면 커다란 수박 한 덩이를 사가지고 오시던 아버지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머니는 그 수박을 식칼로 잘라 큰 그릇에 수박 속을 파냅니다. 그리고 네모 모양 얼음을 바느질할 때 쓰는 대바늘을 얼음에 대고 식칼 등으로 톡톡 두드리면 거짓말처럼 그 큰 얼음이 원하는 크기로 부서집니다.  미숫가루 몇 숟가락, 설탕까지 첨가한 수 국자로 휘휘 저어 대접에 한 그릇씩 떠 줍니다. 얼음이 동동 떠있는 수박화채 한 그릇 먹으면 더위가 싹 가셔졌던 60년대 복날 추억입니다. 아참, 저는 아버지가 수박을 사 오시면 얼음을 사러 얼음집에 달려갔습니다. 줄로 묶어서 주는 얼음을 받아 녹을 새라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어렸을 적 복날마다 달리기를 잘해서 그런지 성인이 되어서도 40대까진 참 잘 달렸답니다.^^
 
말복날 먹으려고 어제 수박과 참외를 심어놓은 텃밭에 가서 수확해 왔습니다. 수박은 두 종류, 참외는 다섯 종류입니다.

배참외
은참외
팔리향

팔리향
수박

팔리향과 수박
사과참외

사과참외

사과참외

세상에!

참외에서 얼마나 단맛이 많이 났으면 서생원이 먼저 갉아 먹었을까요? 주먹보다 더 큰 배참외는 무려 다섯 개나 속까지 완전히 다 파먹었더군요. 참외밭에 쥐틀을 놓으면 될까요?

사과참외넝쿨

사과참외, 은참외, 배참외, 열골참외, 복수박

은침외와 배참외
은참외

열골참외, 은참외, 배참외

사과참외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메론 맛이 나는달콤한 맛과 함께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입니다.


토종참외 각각의 종류마다 맛이 다 다릅니다. 
달콤한 향이 가장 진하고 맛도 가장 좋은 것은 사과참외와 배참외입니다.
메론 맛이 나는 사과참외, 은참외, 배를 먹는 것처럼 부드러운 배참외, 육질이 아삭아삭한 열골참외는 우리나라 토종 참외입니다. 팔리향은 중국참외라는데요. 맛이 가장 심심했습니다.
 
나리님, 잘 지내시지요? 십여년전 나리님이 처음 보내준 사과참외는 지금까지 해마다 몇 포기씩 심어 잚 먹고 있습니다.
올해는 후팅님 덕분에 은참외, 배참외, 열골참외, 팔리향을 맛봅니다. 고맙습니다.

씨앗 나눔해주신 후팅님

 

후팅님 덕분에 올 한 해 부농 될 것 같습니다.

2023년 1월 28일 후팅님, 씨앗 천 원 나눔 하신다기에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댓글을 썼어요. 지금까지 나누신 씨앗들 여유가 있으시면 땅이 별로 없으니 종류별로 딱 두 알씩만 보내 주십사고 했

jmh2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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