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맑음
해마다 옆집에서 가을 돌산갓김치를 담으면 한보시기 갖다 준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전라도가 고향인 옆집은 김치를 참 맛있게 담는다. '그럼, 말로만 듣던 여수 돌산에 한번 가봐?' 한번 그렇게 생각하니 여수에 가고 싶어졌다. 한 달 전부터 여수 가서 구경도 할 겸 돌산갓김치를 사 올 계획을 세웠다. ktx 특실 예약을 해 두었다. 새벽 여섯 시 20분 양지 출발, 서울 연희동에 도착하여 차를 지하주차장에 두고 홍대입구 지하철 타러 갔다.
애경 건물 앞 오거리에서 신호등 기다리다.
홍대입구 역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렸다가 탔다.
지하철과 연계되어 있는 용산역 도착, 기차 타는 출구로 이동하며 만난 가게들 모습, 빵집, 식당들이 즐비해서 아침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한 가게에서 김밥을 구입했다.
진열되어 있는 알록달록 마카롱이 눈길을 끈다.
'예쁜 것 두 개만 사 먹었으면...' 생각만 하고 지나쳤다.
용산역 앞, 출근길로 바쁜 시민들. 출근하는 모습들이 부러웠다.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서 나도 출근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아침 8시 39분, 여수로 가는 열차 탈 시각이 되었다고 초록색 불이 들어왔다.
드디어 기차가 들어오고 무사히 탔다.
좌석에 앉아 주변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심조심 아침밥을 먹다.
텅 빈 좌석이 출발 시각이 되니 사람들이 앉았다.
'저분들은 뭐 하지?'
노트북을 꺼내 들고 열심히 워드 하거나 화면을 읽고 있었다.
kts특실에서 제공한 생수와 스낵 과자 한 봉지
두 다리를 죽 벋어도 넉넉한 공간이어서 참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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