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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국내 여행

남애항 나림횟집

by Asparagus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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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7일 목요일 맑음

하늘과 바다가 멀리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수평선이 아름다운 남애 해수욕장, 끊임없이 하얗게 밀려드는 파도와 파도소리가 멍 때리기 좋은 풍광입니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지겨운 줄 모르는 저 바다에 누워 한 척의 보트가 되고 싶습니다.

파도 밟으러 간 東, 지평선 너머로 조그맣게 보입니다. 바닷물에 빠져 정신없이 놀다 보니 배가 고파 다시 5분 거리에 있는 남애항으로 갔습니다.

맛집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것도 귀찮아요. 눈에 뜨이는 가게로 무작정 들어갑니다. 

나림횟집
어딜가나 횟집은 가격대가 셉니다. 자연산 모듬이 눈에 뜨이네요?

평일인 관계로 손님은 우리 밖에 없습니다. 순식간에 차려져 나왔습니다.

달달한 탕수 소스를 곁들인 꼬마 튀김 만두, 회와 안 어울림, 달달해서 회보다 먼저 집어먹으면 회맛이 감해요.

자연산 가자미를 기름에 튀겼어요. 바싹하니 담백하고 맛 좋았습니다.

뜬금없는 미니 찹쌀떡, 이 아이도 회를 먹고나서 먹어줘야....

마요네즈 소스에 마카로니와 옥수수 알갱이, 달달한 것은 될 수 있는 한 뒷전으로... 

자연산 멍게맛이 참으로 향긋했습니다. 새우와 소라 정말 맛없었음, 자연산 전복 꼬들꼬들 맛있었어요. 일본산 가리비, 맛 좋았습니다. 주인이 방사능 방류 전 구입한 거라고 굳이 변명을... 방사능 방류 후든 아니든 상 위에 나오면 손이 가지 않겠어요? 

미니 돈까스
땅콩조림
락교

오늘 점심 주 메뉴인 도다리, 전복치, 우럭 회입니다. 전부 자연산이라고 해요. 역시 양식보다 육질이 꼬들 꼬들하니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회 먹고나서 딸려 나온 열무김치와 깻잎 김치

그리고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국물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매운탕까지 먹고 나니 급 피곤함이 몰려들었습니다. 친다고 헛수고만 한 햇볕 가림막을 철거하러 다시 남애 해수욕장에 갔습니다. 바다는 그냥 그 모습 그대로...

남애 해수욕장의 고저넉함을 몸으로 만끽하며 수평선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듭니다.

 

전국에서 모여들어 북적이지 않을 수 없는 천혜의 풍광과 넓디넓은 기분 좋은 백사장과 멋진 해송 방풍림을 가진 남애 해수욕장 최고입니다.

집 떠나 양양 남애항에 도착하기 까지 세 시간, 남애항 주변 드라이브 및 걷기, 남해항 등대, 남해 해수욕장, 점심 등등 소비한 시간은 네 시간 남짓, 다시 집으로 오는데 세 시간...

이 모든 것을 하룻만에 끝낸 東에게 감사...(집지킴이 남편아, 국내도 일박 이일 좀 하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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