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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새해 서울 나들이, 떡국 끓이기, 떡국 먹고 나이 먹고

by Asparagus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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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일 월요일 맑음
새벽에 일어나 서울 갈 준비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미리 챙겨놓은 東 덕분에 옷만 입고 나설 수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아침 안개가 꽉 끼었습니다. 시야가 20미터도 안보입니다.  이런 날일수록 안개가 빨리 걷히고 햇살 좋은 날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역시나!
십 분이 지나지 않아 안개가 완전히 걷혔습니다.

새해 연휴는 고속도로가 이렇게 한산하군요.

상습정체구간인 달래네 재도 펑펑 뚫려 신나게 서울로 갑니다.

서초구 지나는 길도 뻥 뚫렸습니다.

이태원로도 지나고

국방부 청사도 지나고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도 지나고

서대문구에 들어서도 역시 도로가 텅 비었습니다.

빌딩 숲을 지나 연희동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새해 첫날 먹는 떡국

전날 소꼬리 사다가 곰탕을 고아놓은 덕분, 떡국을 손쉽게 끓일 수 있었습니다.

떡국이 끓을 동안 달걀로 황백 지단을 부치고, 소고기 꾸미를 볶고, 김을 구웠습니다.

일사천리로 떡국을 끓여 꾸미를 얹어, 새해맞이 떡국을 먹었습니다.

어제 만들어 놓은 수제 손두부가 빠져 얼른 보충했습니다.

떡국 한 그릇 먹으며
보이지 않고
맛도
향기도 느낄 수 없는
나이라는 특별한 것도 함께  먹었습니다.

딸기 디저트

세상에서
부자, 빈자 가리지 않고
힘 센자, 약자 가리지 않고
가장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는 것은
바로
이 나이 먹는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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