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맑음
여수 여행 셋째 날,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니 구경하려고 한 스카이타워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건물 모양이 독특하지요?
원래는 1980년대 동양시멘트가 소유한 시멘트 사일로였다고 합니다. 2007년 여수시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고 공장 일대가 박람회장 부지로 결정되었대요. 2008년 동양시멘트가 철수하면서 폐사일로 2기만은 철거하는 대신 리모델링을 하여서 2012년 세계 박람회 개최에 맞춰서 개장했다고 합니다.
스카이 타워 전망대와 스카이 카페
이런? 입장 시각이 10시입니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어요. 그래서 외부를 천천히 관람했습니다.
밖엔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일로 2기 사이를 연결하여 전망대 공간을 통해서 여수시의 전경을 볼 수 있으며 사일로 벽면에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서 동절기를 제외하고 음악이 연주된다고 합니다.
여수엑스포역과 근접해 있어서 기차를 타는 승객들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열차가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할 때마다 파이프 오르간 음악이 연주된다고 합니다.
열차가 도착하지 않아서인지 파이프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개장할 시각이 될 때까지 주변을 더 둘러보며 해안 따라 걸었습니다. 저 멀리 여수 엑스포여객선터미널이 보였습니다.
여수에서 제주를 오가는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터미널이라고 합니다. 청소하시는 분이 새벽에 배가 떠나서 터미널이 이렇게 한가하다고 했습니다. 배 타고 여행 가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겠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뒤따라 오라고 손 흔들 때만 해도 좋았지요? 구세군 같은 착한 아줌마가 아니었으면 오늘 집에 못 갈뻔했습니다.
한 시간 전에 스카이타워에서 여객선터미널로 가던 중 길가에 죽 늘어진 벤치에 잠시 앉아서 쉬었습니다. 그때 일어서며 東이 뒷포켓에 넣어둔 폰을 의자 위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폰이 올려진 벤치를 다시 되돌아가면서도 눈에 뜨이지 않았으니 그냥 지나쳤고요. 몇십 발자국 뒤따라 오던 아주머니 한 분이 큰소리로 저를 불러 세웠습니다.
東은 그분이 폰을 흔들며
"혹 폰을 빠뜨리지 않으셨느냐?"
고 말해 주었을 때야 비로소 폰이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오만 정보가 다 들어있는 폰을 잃어버렸다면? 사십 분 정도나 폰이 없어진 것도 몰랐는데, 뒤따라 오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다며 찾아준 이름 모를 여수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개장 시각에 맞춰서 입장했습니다.
정말 스카이타워답습니다. 사방 유리로 지난 사흘 동안 도보로 걸으며 구경했던 장소가 훤히 다 보였습니다.
고층 아파트와 한옥마을
엑스포역 입구엔 대형 거북선이 있습니다.
참 아기자기하면서도 볼거리 많은 여수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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