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포기 심었는데 한 해 한 해 세월 가며 뒷동산은 삼잎국화로 완전 뒤덮였습니다.
낙엽을 걷어내며 나물을 잘랐습니다.
뒷동산 가득 번진 삼잎국화 어찌할까요? 밤송이와 낙엽 사이 한 포기 한 포기 자르기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봄이 되니 할 일은 많고도 많은데, 이 많은 먹거리를 두고도 뜯어먹을 마음 여유가 없습니다.
원추리도 그새 이렇게 자랐습니다.
봄에 새싹 한 번은 꼭 잘라먹어야 할 원추리, 이 녀석 자를 여유도 없습니다.
달래처럼 줄기가 가늘다해서 달래쪽파입니다. 한 줌 뽑아서 물에 담갔습니다.
물로 흔들흔들 흙을 씻어낸 후, 뿌리를 빨래 빨듯이 비비고 문지르면 뿌리가 새하얘집니다.
뿌리는 잘라서 말려 파뿌리 육수에 쓰고, 줄기는 총총 썰어 달걀찜에 넣었습니다. 총총 썬 쪽파는 소분하여 냉동실에 넣어두고 달걀찜이나 된장 끓일 때 넣으면 좋습니다.
눈개승마입니다. 삼잎국화처럼 다년생입니다. 해마다 포기가 번져 크게 자란다고 합니다.
잎이 아주 부들부들합니다. 소고기 국 끓일 때 넣으면 소고기 맛이 난다고 하는데, 그 맛이 기대됩니다.
씨앗 뿌려 심은 지 삼년만에 첫 수확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맛이 별로입니다. 소고기가 없어 볶음으로 해 보았습니다. 누가 버섯과 함께 볶았다 해서, 표고버섯, 새송이 버섯, 양송이버섯과 함께 눈개승마를 볶았는데 요리법이 잘못되었나 봐요.
원추리나물은 데쳐서 필히 하룻밤 물에 우려 내어야 합니다. 바로 먹으면 설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삼잎국화 나물맛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향기가 봄철 입맛을 살려 줍니다.
겨우내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자란 부지깽이 나물은 東이 가장 좋아합니다. 한 줌 뜯어서 참기름, 집간장, 마늘 조금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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