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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으로 좀 오세요."
수화기 너머로 사라씨의 밝은 목소리가 들린다.
"네, 지금 갈게요."
텃밭에서 일하다 벌떡 일어나 우리 집 담장으로 갔다.
해마다 입동 전후로 김장을 하는 옆집 사라씨는 김장을 하면 한보시기 담아서 가져다준다.
커다란 접시에 한 포기를 담았다.
없던 입맛이 절로 돌아올 비주얼이다.
갓 지은 저녁 햅쌀밥 한 숟가락에 세로로 죽죽 찢은 김치를 얹어 먹었다.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없어진다.
사라씨, 올해도 정성껏 담은 김장김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마워요.
우리는 다다음 주쯤에 김장을 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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