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구름 햇빛 조금
오늘 밤부터 다시 영하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11월 들어 영하로 내려간 적이 두 번이나 있었어요. 여행으로 인해 집을 비우며 '죽을 식물은 죽고 살 식물은 추위를 잘 견뎌내겠지. '
이 참에 '식물 키우는 것에 대한 미련을 갖지 말자.'는 심정이었습니다.
오전 내내 화분을 집안으로 들여놓다가 텃밭 무가 생각났습니다. 화분 정리하다 말고 텃밭에 가보았습니다. 오늘 밤 영하로 내려간다니 텃밭 무도 수확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화분을 들여놓아야 월동 준비가 완벽합니다.
텃밭에 심어놓은 무를 전부 뽑았습니다. 27개 수확했습니다 크기도 아주 다양합니다.
무를 깨끗이 씻어 동치미 담으면 딱 맞을 크기입니다. 20 분만에 무 27개를 수확했습니다.
점심 먹자마자 마당 정원석에 가득 늘어놓은 화분을 들여놓을 생각을 하니 머리에 쥐가 날 듯합니다.
하루종일 화분 하나하나를 들어 거실로 옮기며 내년부턴 저 많은 화분을 줄여야겠다고 결심, 내 마음과 다짐을 합니다.
그래도 지난 첫추위에 키우던 다육이들 중 절반은 하늘나라 가버렸습니다. 내 사랑 제라늄도 2/3가 떠났습니다.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이 때론 인생 허무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언제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노년이 이렇게 내 앞에 소리소문 없이 오다니...
화분을 집안으로 들여놓으며 내년엔 기필코 화분개수 팍팍 줄이기를 실천하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화분 줄이는 방법
ㅣ. 실내를 식물로 디스플레이 잘해 놓은 단골 식당에 가져다주기
2. 식물 잘 키우는 이웃,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3. 내 생애 더 이상 꽃집을 기웃거리지 않기(견물생심 명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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