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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XTRADE, 보이스 피싱 사이트

by Asparagus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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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보이스피싱 당할 줄 꿈에도 몰랐다.

어제 저녁일이다. 저녁밥을 차려놓아도 남편이 밥 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 방안에 있었다. 남편을 부르러 갔다. 남편이 방문을 닫아놓고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자고 하니 손짓으로 나가라고 했다.
무려 1시간 30 분이나 전화를 하는 남편이 이상했다. 누구와 통화했냐니까 알 필요가 없다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희한하네? 평소에 통화 짧게 하기로 유명한 사람이 누구랑 저리도 오래 했지?'

그리고 하룻밤 지난 오늘이다. 아침 먹고 나서 설거지 하는데 남편 폰이 울렸다. 남편은  마당에 나가고 없어 내가 대신 받았다. 아들이 전화를 했다.

전화를 끊고 폰화면을 보니 국제전화가 수십 건이나 걸려와 있었다.

'아니? 무슨 이런 전화가?'
남편에게 국제전화가 왜 이렇게 많이 왔냐고 하니 그제야 어제저녁 통화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편 말인즉
"컴퓨터를 켜니 모 사이트 화면에서 김신영이 나와 비트코인 34만 원을 투자했는데 배당금이 장난 아니더라. 그래서 나도 투자 50만원 했어. 입금하고 나니 자꾸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 앞뒷면과 얼굴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하더라. 그제야 조금 이상해 신분증 안 보내고 전화도 더 이상 받지 않았다."
라니~
"이런? 이게 바로 비트코인 투자 보이스 피싱이 아니고 무엇인가?"

 

깜짝 놀라 주고받은 톡을 확인했다.

아니? 자기 통장 계좌번호를 그대로 다 찍어 보내 주었다.

50만원 송금했다.

신분증 대신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내 주었네? 청구서 속에 집 주소가 들어 있으니 주소도 고스란히 털렸다.

으아아~

앱을 깔았으니 폰에 저장된 정보 등등
털릴 것 다 털렸다.

비트코인 투자 사이트  앱을 깔아라고 해서 폰에 떡하니 깔아놓았다.
X라는 앱

클릭하면 이렇게 연결된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그렇게 치밀하고 똑똑한 남편이 이렇게 당하다니...

이 일을 어찌할거나?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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