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 토요일 흐림
아침부터 메주콩 3.5킬로그램을 골랐습니다. 찌그러진 콩, 자줏빛이 도는 콩 등등을 골라내는데 무려 두 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지난 5월 26일 대두콩 60알을 심어 58 포기를 키워 수확했습니다. 여름에 콩잎 물김치를 담아 먹기 위해서 심은 것인데 의외로 콩수확량이 3.5킬로그램이나 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깨끗이 선별한 콩 2.5킬로그램을 물에 담갔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콩이 퉁퉁 불어납니다.
열 시간 불린 콩을 밤 10시에 전기밥솥에 안쳤습니다.
잡곡 기능을 선택하면 48분 후 대두콩이 아주 잘 삶아져 있습니다.
전기압력밥솥으로 콩을 삶을 땐 물양이 정말 중요합니다. 물 양을 맞추지 못하면 비상사태가 벌어집니다. (글 말미에 주의 사항을 적어 놓을게요.)
콩 선별이 늦었고, 콩을 10 시간 불리다 보니 오후 8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늦게라도 대두콩을 삶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밤 11시에서 12시까지 메주콩을 빻았습니다. 마침 아들들이 출장 갔다 양지 집에 온 덕분, 아들 찬스를 얻어 잘 빻았습니다.
메주콩이 찰지게 잘 빻였습니다.
네 덩이 만들고 남은 것은 된장에 섞어 쌈장을 만들었습니다.
메주틀은 유리그릇으로 대체했습니다. 비닐을 깔고 손으로 꾹꾹 눌러서 형을 잡았습니다.
예쁘게 만들어졌습니다.
건조기 틀 위에 짚을 깔고 메주를 얹었습니다. 이 한 줌 되는 짚은 지난봄, 화분에 모를 심어 수확한 것입니다.
이 짚은 메주 매달 때 활용하려고 집 앞 추수 끝낸 논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메주 네 덩이 만들어 주방에 늘어놓고 나니 2024년 12월 1일, 음력으로 동짓달 초하루 새벽 1시가 되었더군요. 살아가며 무거운 숙제 하나를 끝낸 것 같은 홀가분한 기분이 듭니다만...
아직도 김장이라는 일거리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맘 속으로 올해는 담지 말고 수시로 겉절이 김치를 담아서 먹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나 자신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전기압력밥솥에 메주콩 삶기 주의 사항
1. 메주콩을 8~12 시간 충분히 불려줍니다.
2. 충분히 불어 물기를 가득 머금은 대두콩을 전기밥솥에 넣고, 밥 하듯이 절대 콩이 물에 잠기게 부으면 안 됩니다.
3. 물양은 10분 밥솥 기준 한 컵~두 컵 정도입니다.
4. 혹 삶은 콩이 단단하다고 여겨지면 물 한 컵을 더 붓고 재취사를 누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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