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동물 탐사 animal exploration/곤충 관찰25 장수풍뎅이와 포도 도둑 뒷마당에 심어놓은 포도가 익어갑니다. 조금만 더 새카매지면 수확하려고 눈독을 들이는 중입니다. 아직까지 포도 도둑인 말벌이 출몰하지 않아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런데 이런? 말벌만 포도 도둑이 아니었습니다. 괴상하게 생긴 벌레 한 마리가 포도송이에 딱 들어붙어 미동도 않고 있었습니다.떨어지지 않으려는 벌레를 억지로 잡아떼었습니다.머리에도 뿔, 가슴에도 뿔이 있는 이 벌레 이름은?바로 수컷 장수풍뎅이입니다.해마다 암컷을 보았는데, 이렇게 생긴 수컷은 처음 만났습니다. 제풀에 뒤집어져 버둥대는 모습입니다.포도나무와 자두나무에 붙어 수액을 다 빨아먹는 장수풍뎅이를 미워하다가 올해도 다시 참나무 아래에 던져 주어야겠습니다. 2024. 8. 1. 주홍날개꽃매미 참 어여쁜 해충 ㅡ말이 되나요? 우중충한 날개를 펼치니 화려한 속옷이 보여 깜짝 놀랐습니다. 매미목 꽃매미과에 속하는 꽃매미는 기주식물 어린 가지의 줄기를 흡즙 가해하는 곤충입니다. 중국에서 건너온 꽃매미는 그동안 저밀도로 분포했으나, 최근 온난화 등 환경 변화로 2006년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포도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꽃매미는 기주식물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혐오감도 주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안겨주는 해충이라니 어여쁘다고 감상할 곤충이 전혀 아닙니다. 사람을 겁내지도 않는 겁 없는 녀석입니다. 막대기로 건드려도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날개를 펼치지 않았습니다. 수차례 찌르고 건드리니 붙여진 날개를 펼쳤다 오므렸다 반복합니다. 그 찰나를 잡아 사.. 2022. 10. 29. 네번 탈출, 다섯 번 붙잡힌 사슴벌레 교과서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사슴벌레가 우리 집 참나무 근처에서 살고 있더래요. 담장 옆에 깔아둔 풀더미 위 바스켓을 치우다가 발견했습니다. 집에 가져와서 사진 한 번 찍고 놓아주려고 큰 그릇에 담아 두었습니다. 바쁘다보니 미처 사진 찍을 틈이 없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생각나서.. 2016. 6. 17. 우리 마을엔 아직도 반딧불이가 살고 있습니다. 전설로 사라진 것 같은 곤충이 우리 마을 실개천에 살고 있습니다. 이름도 정겨운 반딧불이. 밤하늘에 하얀 형광불빛을 달고 날아가는 반딧불이, 손 내미니 어쩌면 이렇게 쉽게 잡히는지... 반딧불이 한 마리를 잡아와서 이렇게 자세히 관찰해보긴 처음입니다. 유충일 때는 참 징그러운 .. 2014. 9. 11. 환상꽃 우담바라, 현실에선 풀잠자리알? 2007년도에 찍었던 풀잠자리알 모습 우담바라라고 부르자! 무덥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개학. 학교에 가니 더위와 가뭄에 다 죽어가는 네모 화분에 심어놓은 야생화들. 아니, 절반은 죽어있었다. 화분에 심어 놓은 고추 한 포기는 잎새들이 축축 늘어지다 못해 돌돌 말려들고 있었다... 2012. 8. 30. 흰나비와 까치수영 뒷마당에 피어난 까치수영을 찍으려고 했더니 흰나비가 모델 되어준다고 도무지 비켜주지 않더라구요. 까치수영에 얼마나 맛있는 꿀이 가득 들어있으면 사람이 곁에 가도 날아가지 않는지... 겁 없는 흰나비 까치수영은 흔하디흔한 잡초라고 이웃들이 뽑아버리라 했지만. 저에게는 어여.. 2012. 6. 28. 날씬한 벌과 사초 벌 어떤 종류의 벌이기에 이리도 날씬한가요? 장마기간이어서 꿀을 제대로 못얻어먹은 허약한 벌?은 아닐테고. 어사화꽃 속에서 정신없이 꽃가루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리에 꽃가루를 가득 모으고 날아가다가 힘이 드는지 잠시 쉬고 있어요. 해오라비 사초 무늬 사초 초록과 흰색 배색이 깔끔하게 보.. 2011. 7. 13. 흰나비의 날갯짓 비가 잠시 소강상태일 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흰나비 한 마리가 팔랑거리며 날아듭니다. 백일홍, 꼬리조팝나무꽃 다 놓아두고 리아트리스꽃에 앉았습니다. 흰나비 춤사위 흰나비와 리아트리스꽃은 무슨 대화를 나눌까요? 꽃과 나비, 행복하게 보입니다. 2011. 7. 13. 대형 호리병 2011년 6월 9일 가로수로 심겨진 산딸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호리병 하나. 어쩌면 이렇게 정교할까? 신기한 모습에 그만 똑 따버렸다. 누가? 東이... 안방으로 들고 와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다. 산딸나무에 교묘히 숨겨져 있던 호리병 무늬도 환상적이다. 비바람, 폭풍이 몰아쳐도 끄떡도 하지 않을 정교.. 2011. 6. 9.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