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반응형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고운 마음222

35년전 친구의 유화 한 점 유화 한 점 35년전의 친구가 대학 동기회 카페에 첨부파일로 올려놓은 유화입니다. 첨부파일로 올려놓은 것을 열어서 감상하다가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이렇게 올려 드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30여 년 전, 1974년 3월부터 1976년 2월까지였던가요? 우린 졸업과 동시에 발령을 받으면 전국 각지로.. 2009. 12. 17.
깜짝 패션쇼 얼굴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 오후, 한참 일에 열중하고 있는데 교실 앞 문이 열리며 낯선 총각이 불쑥 들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누구세요?" 이 총각은 대답하기도 귀찮다는 듯이 상자 하나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말도 없이 나가버렸습니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제 책상에 앉아, 아이들 책상 위에 놓인 상자를 보았습니다. 택배였어요. '그럼, 그 사람이 택배 기사?' 비가 구질구질 오는 날, 택배 해야 할 물건은 많고, 기분이 좋지 않았나 봅니다. 어쨌건 '누가 나에게 보냈지?' 주소를 보고 얼굴이 달아올랐습니다. '어쩌면 좋아? 이것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너무나 망설여졌습니다. 두빛님! 망설였어요, 한참을 책상 앞에 서서 망설였어요. '이렇게 받아도 될까?'.. 2009. 12. 10.
보물 상자, 그 속엔 밥 귀신이? 보물상자, 개봉 박두 오후, 근무지로 배달된 우체국 택배 박스. 전라도에 사는 미인님이 보내준 박스 속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묵직한 박스 테두리에 감긴 테이프를 커트 칼로 해체했습니다. 테이프를 조심 조심 떼고 개봉 농사 지은 것을 묶음, 묶음. 종류별로 담아 놓은 것이 요즘 젊은 새댁 같지 .. 2009. 12. 4.
놀부도 반한 딸기 상자 속엔 딸기가 없었어요. 놀부도 질투 내고 갈 딸기 상자 속 보물 택배 기사님이 딸기 상자를 저에게 안겨 주고 가셨어요. '어머나? 이 겨울에 딸기라니?' 놀부도 반한 딸기라는 상자, 저 난생 처음 보았어요. '저 상자 속에는 놀부도 반할 딸기라니? 어떤 모양일까?' 짜잔~ 개봉 박두. 귀한 딸기라서 하나 하나 신문지에 포장? 딸기가 화분 속에? 휴지로 감싸이고 감싸여서 저에게 온 다육 보물들입니다. 함박님, 요즘 배양실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며 거베라 돌보느라 몸이 무리이실텐데, 이렇게 꼼꼼히 포장하느라 얼마나 힘이 드셨어요? 만약 딸기였다면 입이 하루 즐거웠겠지만, 이렇게 푸짐한 다육이 식구들을 받았으니, 세월이 갈수록 자라는 모습보며 행복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잘 키워서 저도 여기저기 나눔해 드리겠습니다. 아직 다육 초보.. 2009. 12. 1.
커피가 날아왔어요. 커피, 커피 커피, 커피가 날아왔어요. 보라 나비가 팔랑이다 떠난 자리에... 즉석에서 만든 하늘 색 캔트지 받침 위, 앙드레 김 커피잔에서 퍼지는 향기로운 이 커피향,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사람의 마음을 행복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아침, 여느때와 마찬.. 2009. 11. 28.
옛돌 7 - 옛날을 추억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옛날을 추억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하루 문인들이 쓴 두건이 다른 도들과 많이 틀리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껏 만난 석상들 가운데, 이렇게 아이들을 안고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 이 석상들을 보고 똘지가 한 말 "엄마, 왼쪽이 동생이고, 오른쪽이 나 닮았어. 동생이 막 머라 해서 내가 주눅 든 표정이야... 2009. 8. 4.
옛돌 6 - 작품은 남아 후대에까지 만든 사람은 가도 작품은 남아 후대에까지 웃고 있는 벅수상을 보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우린 거문고 든 예술가, 사람들 앞에서는 이렇게 웃어야 해." 일부러 코를 삐뚤게 만들던 석수장이는 아마도 유머가 철철 넘치는 분이었을 것 같다. 세중옛돌박물관 매점 아가씨와 잡초 뽑는 .. 2009. 8. 4.
옛돌 5 - 동녀(童女)는 어디가고 童子들만이? 동녀(童女)는 어디가고 童子들만이 있는가? 우리 조상들은 여성을 철저히 배제시켰다. 족보에도 이름이 없듯, 당연히 동녀석이 있겠는가? 웃음 띈 왼쪽 동자와 무슨 일로 삐친 동자 머리에 양쪽으로 상투를 틀어 올린 형상이 동자석이라고 한다. 동자석은 묘와 사찰에 세우기도 하지만, 마을에서 잡귀.. 2009. 8. 4.
옛돌4 - 돌, 무한한 생명력이 그 속에 깃들다. 돌, 무한한 생명력이 그 속에 깃들다. 조병화님의 돌 시 - 돌은 말이 없으나/철학자에겐 철학으로/음악가에겐 음악으로/예술가에겐 예술로/종교가에겐 종교로/시인에겐 시로/ 삶, 그 존재의 진리로 있나니/아, 그렇게/돌은 천년, 만년, 억년, 수억 년,/세월없이, 놓여 있는 그 자리에서/침묵.. 2009. 8.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