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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3

서대문구 신촌 셀리스 도넛, 빼앗아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2023년 3월 5일 일요일 맑음 미세먼지 많은 날 아침에 연희동 가자마자 냉동실 문을 열어보니 이쁜 상자가 보이는 겁니다. 셀리스 도넛(Selly's donuts)이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아니? 이 녀석들이 웬일로 도넛을 다 사 먹어?' 상자를 열어보니 칸막이 여섯 개 중 두 개만 남아 있었습니다. '아니? 엄마 먹으라고 두 개는 남겨 놓았나 봐.' 'Selly's donuts'으로 얼른 검색해 보았습니다. 어머나, 서대문구 신촌 수제 도넛으로 유명한 가게였습니다. 몸에 해롭다고 달달한 것은 절대 못 먹게 하는 녀석들이 참 기특하다고 생각했어요. 아 그런데 착각은 진짜 자유 맞습니다. 이 맛있게 보이는 도넛을 네 등분했습니다. 겨우 사 분의 일 조각만 먹었습니다. 네 사람이니까 당연히 사분의 일 조각.. 2023. 3. 9.
눈 오는 날엔 초콜릿 차 한 잔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온 비로 인해 지난번 온 눈이 다 녹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다시 눈이 내렸고 몇 시간 뒤엔 설국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매주 서울 갔는데 이번에는 아들들이 오래간만에 집에 왔습니다. 이것저것 챙겨 먹이고 놀다 보니 서울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 나서는 아들들을 현관에서 배웅했습니다. 잘 가. 다음 주 설날이네? 그때 보자. 아들 보내고 혼자 앉아 초콜릿 우유 한 잔을 마셨습니다. 보고 또 봐도 보고픈 아들들 뒤돌아서 "엄마 안녕!" 손 흔드는 아들을 보내놓고 숨겨 놓는 비스킷을 꺼냈습니다. ㅎㅎ '아들, 미안해. 과자 먹으면 살찐다고 절대 못 먹게 했는데 엄마 혼자 이렇게 먹고 있어.' '수십 년 먹지 않던 과자를 이렇게 혼자만 먹고 있네? 아들아, 엄마 너무 머라 하지 마.. 2023. 1. 15.
해님도 자는데 엄마는 왜? 세살배기 아들과 나눈 대화 지우개 때 “엄마, 민식이 몸에서 지우개 나온다." 세 살배기 아들을 목욕시키는 중 제 몸에서 밀려나온 때를 보고 말했다. “응? 이거? 민식이 몸에서 나오는 때라는 것이란다. ‘때’는 더러운 거야. 그래서 목욕하잖아.” ‘지우개로 글씨를 지우면 밀려 나오는 지우개 찌.. 2008.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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