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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온 비로 인해 지난번 온 눈이 다 녹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다시 눈이 내렸고 몇 시간 뒤엔 설국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매주 서울 갔는데 이번에는 아들들이 오래간만에 집에 왔습니다. 이것저것 챙겨 먹이고 놀다 보니 서울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 나서는 아들들을 현관에서 배웅했습니다.
잘 가. 다음 주 설날이네? 그때 보자.
아들 보내고 혼자 앉아 초콜릿 우유 한 잔을 마셨습니다.
보고 또 봐도 보고픈 아들들
뒤돌아서 "엄마 안녕!" 손 흔드는 아들을 보내놓고 숨겨 놓는 비스킷을 꺼냈습니다. ㅎㅎ
'아들, 미안해. 과자 먹으면 살찐다고 절대 못 먹게 했는데 엄마 혼자 이렇게 먹고 있어.'
'수십 년 먹지 않던 과자를 이렇게 혼자만 먹고 있네? 아들아, 엄마 너무 머라 하지 마? 아주 가끔씩 기분 전환용으로 먹을 게.'
초콜릿우유차는 절대 건강 약차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추운 겨울날 뜨겁고 달달한 차 한 잔은 행복 엔돌핀이 마구 솟아나니 이 어찌 나쁜 차라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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