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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탐사 mind exploration/母子 대화

드디어 제대

by Asparagus 200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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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큰아들이 드디어 제대를 했다. 제대? 사전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 있네. [除隊]규정된 기한이 차서 현역에서 해제하는 일. 2년 전 3월 16일 오후 1시까지 50사단으로 오라는 입영 통지를 받고, 군입대를 했던 똘지. 그런데 2006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군복무기간을 단축하여 2014년은 1년 6개월로 했기 때문에 나흘 당겨져서 오늘이 제대날 인 것이다. 

 

내 마음은 똘지가 걸어나오는 부대앞 곳곳에

"장하다, 우리 아들! 2년 동안 수고 많았다. 무사히 제대한 것 축하해!"

하며  플랭카드로 도배를 하고 싶었지만, 상상으로만 플랭카드를 걸고, 상상으로만 우리 아들이 걸어나오는 부대 앞을 온통 붉은 장미로 도배를 했다.

 

오전11시경 똘지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니

"전화기가 꺼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안왔구나 짐작을 했고,

오후 2시쯤 전화하니 신호는 가는데 전화는 받지 않았다. 그래서

'녀석 제대하고 지금은 수업 듣고 있겠구나.'

생각했다. 퇴근후 운전하고 오는 도중(오후 5시 30분) 드디어 휴대폰이 울렸다.

"엄마, 오전 11시에 부대에서 나왔어요."

"그래, 제대한 것 진심으로 축하해!"

공교롭게도 오늘이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이었기 때문에 늦게 나온 것이다.

 

집에 와서 이 곳 저곳으로 전화를 하여 똘지가 제대했음을 알리고 기뻐하다보니 막상 똘지하고는 아침에 부대에서 어떻게 하고 나왔는지는 묻지를 않았네. 내일 다시 통화를 해 보아야겠다.

지난 2월 29일 9박 10일 마지막 휴가를 나와서 학교에 가서 기숙사 입사하고 일주일 수업을 받고 3월 9일 부대에 복귀하여 사흘 복무하고 나온 것이다.

 

이로써 지난 이년간, 아들 군에 보내놓고 노심초사하며 잠 못잔 적도 많았는데, 무사히 전역한 아들을 생각하니 대견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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