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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2일 토요일 흐림
신문, TV를 못본 지 일주일째이다. 유일한 소식통은 싱크대에 부착된 라디오이다. 밤새 눈이 더 내렸는데 날씨가 포근하니 눈이 녹고 있다. 임시 이사 온 첫날 밤, 고장난 보일러가 사람의 마음을 지옥으로 떨어뜨려 놓았는데, 보일러가 가동되니 온 집안에 훈기가 돌고, 바닥이 뜨끈뜨끈하니 천국이 따로 없다.
이층 테라스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니 경비원 아저씨만 단지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한적한 마을이다. 10시 40분 경 민식이가 외박 나왔다고 전화가 왔다. 東 혼자 서울로 갔다. 두 시간 후 형제를 데리고 왔다.
2008년 1월 13일 일요일 흐림
점심 먹고 오후 네 시에 제일리 마을을 벗어나다. 형제를 강남구에 떨어뜨려 놓고 대구 집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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