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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8일 목 맑음
아침 9시 10분에 집을 나서 10시에 새 학교 부임하다. 전입 교사는 12명이었다. 담임, 업무를 배정 받았다. 학교장이 부임을 축하한다며 복어탕을 사주었다. 점심을 먹고 東과 함께 양지에 오다. 보일러는 저 혼자 잘 가동되고 있었다. 가져온 짐을 들여 놓고 현관과 거실 바닥을 닦았다.
이런 비극이라니? 오늘 내 생일이다. 그저께까지는 기억했는데, 새 학교에 부임하느라 그만 잊어버렸다. 아침에 미역국도 못 끓여 먹었구나. 낮에 친정 언니와 엄마만이 “아침에 미역국은 제대로 끓여 먹었나?” 하고 전화를 하셨더랬지.
생일날이 별건가? 아무도 기억 못해 주면 어떠하리. 매일 매일이 생일이라고 생각하며 식사 준비를 하는 거다. (실은 많이 섭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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