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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본능과 능력

by Asparagus 2008.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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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5일 월 흐린 후 눈

아침 8시 보일러 수리기사가 와서 11시까지 부속품을 교체했다. 이젠 제발 더 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東은 읍내에 가서 물통과 수중펌프 등 각종 재료들을 사왔다. 보일러 팽창탱크에 물이 넘쳐 흐르면 사각 고무 물통에 물이 고이도록 팽창탱크 아래에 설치한다고 했다. 또 고무 물통에 물이 어느 정도 차면 수중 모터 펌프가 작동하여 물이 배수관으로 배출되도록 설비를 했단다. 사온 재료들을 설치하는데 한나절 걸렸다. 남자들이란 집을 수리하는 데 원초적 능력이 있는가? 배우지 않아도 여자들은 살아가며 가사 일을 하듯이 남자들도 집을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은 타고 나나 보다. 문외한인 東도 직접 부딪히니 본능적으로 능력이 되살아나나 보다.

 

 

옆집 아저씨가 말했다. 전원주택에 살려면 번번이 사람을 부르면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제 손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말 맞는 말이다.

 

보일러를 외출로 맞추어 놓고 양지를 떠났다. 어제 군 생활에서의 마지막 2박 3일 외박 나와 복학 준비하는 큰아들을 만나러 서울로 갔다. 오후 5시 기숙사에 가서 똘이를 만났다. 실험실에 있는 돼지는 얼굴도 못보고 집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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