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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지는 해를 바라보며

by Asparagus 200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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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2일 맑음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강풍과 함께 비가 온다고 했지만, 해가 났다. 해 뜨는 것을 보려고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여니 해가 나보다 먼저 저만큼 떠올라 있었다. 아침 먹고 뒷마당에 상추 2줄, 무 한 줄, 홍화씨 두 줄을 심었다. 씨앗 뿌리는 시기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앞마당 담장으로 심겨진, 꽃이 지는 철쭉을 전지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양지 근처에서 점심을 사먹고 형제를 사거리에 내려 주고 집으로 왔다.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일주일 전에 심어 놓은 대두콩모종 화분 20개를 東과 함께 옆텃밭에 옮겨 심었다. 이제 겨우 뿌리가 내리고 있었다.  또 찰옥수수도 고랑에 밀식하여 뿌렸다. 지난 번 땅콩을 심어 놓았다가 까치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버려서 이번에는 비닐로 덮어 놓았다. 

 

몇 주 전에 심어놓은 박씨와 호박은 떡잎이 나비 같은 모양으로 예쁘게 싹이 터올랐다. 이다음에 오면 옮겨 심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  집안으로 들어와 東과 뒷설거지 및 집안을 점검하고 오후 5시 50분에 양지를 떠났다.

 

7시 5분경 상주 고속도로 서편으로 지는 해를 보았다. 구름이 잔뜩 끼인 하늘 사이로 지는 햇살도 떠오르는 햇살만큼이나 아름다웠다.

<東이 운전하는 옆에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해 넘어가기 직전 모습>

 

 <비구름이 가득한 사이로 빛나는 햇살>

 

 

 

<저 산 너머엔 아직도 해덩이가 보이겠지, 아니 지구 반대편에는 동 터오는 모습이지>

 

천평에서 늦은 저녁을 사먹고 집에 오니 8시 40분, 이로써 기~인 단기 방학이 쏜살같이 흘러가 버렸다. 참 많은 일을 한, 그러나 알차게 보낸 휴가였다. 눈으로 즐기려면 손이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 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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