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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1일 토요일 비
양지에 도착하니 현관앞에 심어놓은 임파첸스가 꽃을 활짝 피어 반겨 주었다. 물을 좋아하는 녀석이라 장마에 살판 난 것 같다. 심은 지 한달 동안 꽃대도 못올리고 겨우 목숨부지하더니 이제 마음 놓고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고마워라.
옆 텃밭으로 가보았다. 아니? 땅이 펑튀기를 했나? 지난 일요일날은 야구공만하던 수박이 만6일만에 핸드볼 만큼 커져 있었다.
두번 째 맺힌 수박
오이는 새끼 손가락 만했는데, 이것도 놀랠 노자이다.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세 개 천원씩 주고 오이를 사먹으며 값이 너무 싼 것 같아 농사 짓는 사람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 오이가 이렇게 많이 달리니 그렇게 값이 쌌나?
어여쁘게 자라고 있는 고추
숲을 이룬 방울 토마토- 곁순을 따주면 더 잘 자라고 열매가 실하다고 했는데,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정신없이 자라고 있는 토마토.
아직도 나를 헷갈리게 하는 호박. 어째서 참외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호박이 열리지?
오늘 수확한 무공해 농산물 - 그동안 노력한 만큼 튼튼하게 자라서 주인을 기쁘게 하는 기특한 녀석들.
마당 잔디밭에 난 잡초를 뽑다가, 텃밭에 난 잡초를 뽑다가, 아파트에서 키우던 식물들을 가져와 분갈이를 하다가...
두서 없이 왔다갔다하다 보니 모기 등쌀에 집안으로 들어왔다.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해야하는데, 마당의 흙 냄새가 너무 좋아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이다.
싱싱한 야채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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