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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고르잖은 세상

by Asparagus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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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1일 금요일 흐림

앞의 삼층 건물에 가리고 이층 슬라브 바로 아래 위치한 우리 교실은 태양열을 고스란히 다 받아 완전 찜통 교실이다. 일주일째 헉헉 대며 수업을 하는 교사나 수업을 받는 학생이나 고행이 아닐 수 없다. 천정에 매달린 선풍기 네 대에서는 더운 바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방학은 멀었는데...

 

퇴근하자마자 양지로 직행했다. 도착하니 7시,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옆집 깜순이와 흰순이가 우리 마당 여기 저기에 실례를 해 놓았다. 벌써 3주째이다. 어떻게 말하면 서로 의가 상하지 않을까? 묶어 놓고 키우면 안될까?

 

마른 장마에 열대야가 계속되어서 일주일 내내 식물을 걱정했는데 집안 여기 저기를 둘러보니 걱정은 기우였다. 식물들은 환경에 적응하며 저마다 잘 생존해 가고 있었다. 집안 실내 온도계를 보았다. 최저 24도, 최고 26도였다. 지난 주에는 최저 온도 22도, 최고 온도 24도였는데, 이층 창문 몇 개를 열어 놓고 간 덕분인 것 같다.  지하실 창문을 여니 시원한 공기가 계단을 타고 올라와서 에어컨이 필요없다.  선풍기를 켜지 않아도 현재 실내 온도가 24도이다. 지난 일주일동안 대구에서 열대야에 시달린 것이 꿈속일만 같다.

 

시원해서 멋진 집이다. 전소유주가 "여기는 여름이면 너무나 시원하답니다. 에어컨 여름에 두 번도 안틀었어요." 한 말이 빈말이 아니겠다. 어제까지만 해도 퇴근하고 샤워하고 저녁 먹고 나서, 자기 전에... 평균 너 댓번은 샤워를 하였는데, 산 속 마을이어서 그런가? 바깥 공기도 집안도 이렇게 시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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