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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집안 뜰 가꾸기 3 -물양귀비, 설악초, 채송화, 범부채

by Asparagus 2008.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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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31일 목요일 흐리고 비오다 다시 흐림

삼일 째 잔디밭과 정원을 손질했다. 아침 일찍 오신 아주머니들이 잔디밭을 헤집으며 잡초를 잘도 골라내었다. 아침 먹고 물양귀비가 피어나는 모습을 시간을 두고 촬영해 보았다. 화단의 수목들이 장마에 너무 무성한 것 같아 영산홍이 내년에 피울 꽃싹인 줄 알면서도 자르지 않을 수 없다. 잘라낸 가지들을 다듬어 뒷동산에 삽목을 해 놓았다. 장마 기간이라서 어쩌면 삽목이 될 것도 같다.

 

앞집 아주머니도 오늘은 출근하지 않고 정원 가꾸기를 하느라 땀에 옷이 다 젖었다. 집에서 딴 복숭아를 좀 나누어 주며 말한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전원주택에 살 수 없지요. 일 하는 것을 즐겁게 한답니다."

자연과 어울려 사는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앞집 아주머니가 전지한 복숭아나무와 감나무도 함께 뒷동산에 삽목을 해 보았다. 식물들은 생명력이 참 강하다. 지금까지 식물을 기르며 실습해 본 결과 대부분 우리가 키우고 있는 화초라든지 수목류는 꺾꽂이가 되었다. 대개 온도가 20-27도 정도, 수분이 적당하면 뿌리를 내린다. 삽목해 놓고 식물이 마르지 않게 물만 잘 주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봄보다도 오히려 이런 장마철에 뿌리가 더 잘 내리지 않을까?  지난 5월에 전지한 영산홍을 몇 개 삽목해 놓았던 것은 뿌리가 내린 것 같다. 토마토도 따낸 곁순을 밭에 바로 삽목을 해보았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 삽목한 것이나 모종으로 심은 것이나 토마토를 주렁주렁 달고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이렇듯 식물의 세계는 오묘하다.  

 

東이 드디어 잔디깎이와 여러 가지 정원 가꾸기 용품을 샀다. 

물양귀비 꽃봉오리

꽃봉오리가 벌어질락말락

 

 

 

 

 

 

만개했다. 해가 지면 다시 오므렸다가 며칠을 세상 구경한 다음 말라버리고 그 자리에는 열매가 아닌 이세 잎이 싹튼다.

 

외래 채송화 - 포테리카(지난 해 실내에서 월동 시킨 것이다. 줄기꽂이를 하면 쉽게 번식시킬 수 있다,)

 

 우리 나라 채송화- 한 포기만 심어 놓으면 씨앗이 떨어져 해마다 정신없이 돋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진주홍빛 포테리카

 노랑색이 고운 포테리카

꽃대를 밀어 올리는 범부채 

 

핀듯만든 눈에 뜨이지 않는 설악초(오이포르비아 마르지나타)

어사화 

 어사화에 놀러간 개미(초점을 놓쳤네)

밀리온 벨 - 겨울이 될 때까지 피고 또  피어나는 벨, 실내에서 월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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