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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청개구리 방문

by Asparagus 200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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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4일 월요일 맑음

아침에 온 마을이 운무에 덮혀있더니 낮이 되자 서서히 걷혀가고 뜨거운 여름 햇살이 비췄다. 뒷마당에서 풀을 뽑다가, 앞마당에서 풀을 뽑다가. 전지도 하다가, 텃밭에 가서 농산물도 수확하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진다. 노는 것에 정신 팔려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낸 일거리가 그렇게 만드는 요즈음이다.

 

낮에 이층에서 책을 읽는데 청개구리 한 마리가 폴싹 뛰어 나에게 왔다.

아이들은 징그럽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내 손이 청개구리 눈에는 거대한 성벽으로 보였을까?

손가락 위로 거뜬히 뛰어 올랐다. 

정면 사진을 찍는 순간 이 겁없는 청개구리는 이층에서 일층으로 다이빙을 했다.

배가 터져 죽지 않았을까? 얼른 내려가 보니 멀쩡히 살아 있었다. 거 참 신기하네. 

마당 간이 연못에 놓아 주었다. 

이 녀석은 무엇을 응시하고 있을까?

 간이연못에 사는 참개구리 

이 녀석들은 제대로 터를 잡았다. 연못 만드는 날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것을 보니... 개구리도 한 군데에 터를 잡고 사는가 보다.

내가 마당에 나가면 잔디밭에서 먹이 사냥을 하다가 폴짝폴짝 뛰어서 연못 속으로 잽싸게 들어가버린다. 물 한가운데 보일 듯 말 듯 숨어 있는 또 한 마리의 참개구리.

 

직장에서의 피곤함이 여기 와서 자연을 벗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다 사라지고 없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요즈음의 생활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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