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의 정원
30만 평의 대지에 펼쳐진 타샤 튜더의 정원은 그녀가 손수 가꾼 꽃들의 천국이자 지상 낙원이라고 합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그녀의 낙천성과 부지런함, 우리 모두 배워보고 싶지 않으세요?
Tasha Tudor는, 미국의 대표 그림 동화작가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드닝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버몬트 주 산속에는 꿈처럼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정원 한가운데에 있는 집은 포도나무와 덩굴 등으로 덮혀 있고, 지붕 위에는 비둘기,
헛간에는 산양과 닭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집 뒤편에는 허브 정원이 있고, 집 앞에는 꽃들이 가득 심겨져 있습니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92세의 타샤 튜더가 혼자 일구어낸 꿈의 낙원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내가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지 정확히 알고 싶었어요. 외진 농가에서 정원을 가꾸고 애완동물을 보살피고, 마당에는 가축을 키우며 살고 싶었고, 동화책의 삽화를 그리고 싶었어요."
그녀는 꿈대로 살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과 단호한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녀가 그린 수많은 삽화들 중 하나입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장면이지요?
그녀는 주부들의 로망이자 완벽한 웰빙 생활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살벌한 세상 속에서 나는 자연으로부터 기쁨을 찾을 수 있어요. 정원에 씨를 뿌리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새싹이 돋는 기쁨을 알 수 있잖아요.
나는 앞으로도 이 정원을 가꾸면서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내고 싶어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성실함과 근면함, 부지런함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낸 것입니다.
“나는 정원을 무척 좋아해요. 나무와 꽃을 심고 키우며 돌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꽃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어오지만 나는 모든 꽃이 다 좋아요.
그림 그리는 일도 하지만. 만약 그럴 필요가 없다면 기쁜 마음으로 하루 종일 정원에서 화초를 돌보며
아름답게 핀 꽃을 즐길지도 모르지요.
힘들지 않느냐고요? 난 정원의 나무나 꽃에게 특별한 걸 해주지는 않아요.
그저 좋아하니까 나무나 꽃에게 좋으리라 생각되는 것,
나무와 꽃이 기뻐하리라 생각되는 것을 하고 있을 뿐이지요.
나는 아흔 살이 넘은 지금도 장미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답니다.”
“이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 않으세요? 아무리 이 세상이 공해로 찌들고,
곳곳에서 끔찍한 사건이 터져도 이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이에요.
늘 보아오던 밤하늘의 별도 일 년 동안 단 한 차례밖에 볼 수 없다면 그건 매우 감동적인 사건이 될 거예요.
무슨 일이든지 한번뿐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거야말로 정말 귀중한 일이 될 수밖에 없지요.”
그녀는 언제나 손수 만든 옷을 입습니다. 바지를 결코 입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치마는 여자만 입을 수 있으니까요.
발목이 보일 듯 말 듯 긴 드레스를 입으면 훨씬 여성스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소녀같이 입을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용기일 것입니다.
미용실에 갔다가 지나간 잡지 WOMAN SENSE 6월호에서 타샤 튜더의 아름다운 삶을 만났습니다.
세상에, 태평양 바다 건너에 이런 사람이 있었군요. 초등학교 때부터 전원생활을 동경하다가 올해 겨우 조금씩
실천에 옮기고 있는 중, 전원생활의 모범인 분의 삶을 간접 경험하며, 용기 백배 얻었습니다.
더구나 구십 세 되신 친정어머니와 연세가 비슷하신 분이 23세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삶을 꾸려 나왔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타샤 투더 1915년 8월 28일 生 2008년 6월 18일 死. 하늘 나라에서도 천상의 화원을 가꾸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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