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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참살이 연습하기

by Asparagus 200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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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9일 토요일 구름과 햇빛이 들락날락

아침 6시, 창밖으로 반사되어 들어오는 햇살이 눈부셔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텃밭에 나가 방울토마토를 따고 전지가위로 무성한 잎을 솎아 내었다. 검색하여 알아낸 정보는 토마토가 잘 익도록 바람이 잘 통하게 잎을 따 주라고 했다. 작업을 다하고 보니 마치 갓 이발하고 온 사람처럼 단정하다. 애호박 3개, 옥수수 알이 꽉 찬 것 4자루, 가지 1개, 오이 4개, 고추 다수, 호박잎, 팥잎, 깻잎을 따니 바구니에 그득했다.

 

아침 식탁 차린 것을 보시고 친정어머니께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놀라셨다.

"이기, 마카 니가 농사지은 것으로 만든 것이가? 아이고, 신통테이.시장에서 산 것보다 더 맛있구나. 옥수수도 연해서 먹기 좋네."

 

아침 먹고 간식으로 우리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핸드 메이커 주스를 만들었다.

방법 : 1. 산에서 따서 냉동실에 얼려 놓은 멍석 딸기 한 컵

         2. 냉장고에 보관한 앞마당 자두 잘 익은 것 10개

         3. 텃밭에서 딴 수박 1/4쪽

         4. 우유 800ml , 꿀 반 컵 

         5. 각종 곡류로 만든 미숫가루 한 컵 - 각종 곡류를 사다가 집에서 깨끗이 씻은 다음 중탕으로 쪄서 말린 후 방앗간에서 만든 것

         6. 위의 재료 전부를 깊은 볼에 넣은 다음 도깨비 방망이 믹스기 가동

         7. 머그컵에 부어 대접하기 

결과 : 형언할 수 없는 새콤달콤고소한 맛.

 

늦은 오후, 텃밭에 나가 50-60cm 길이로 자란 갓끈동부콩 20줄을 수확했다. 부침 가루에 계란을 넣고 믹스한 다음 꼬투리가 덜 익은 갓끈동부를 적당한 길이로 썬 후 부추전 부치듯이 요리하면 풋콩 맛이 나는 산뜻한 부침개가 된다.

 

담장 가에 쥐구멍이 자꾸 커진다. 왜 그럴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쥐구멍에 수돗물을 틀어 놓아 수장시켜 죽이면 된다해서 그렇게 해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쥐구멍 개수만 더 늘어나 있었다.

 

쥐구멍을 막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해 보았다.

방법 : 1. 당매자나무, 해당화를 전지한다. (얘들의 가시는 정말 따끔하다)

         2. 전지한 것을 한군데 모아서 전지가위로 5Cm 정도의 길이로 자른다.

         3, 자른 것을 집게로 집어서 쥐구멍에 집어넣는다.

결론은? 며칠 두고 관찰해 볼 일이다. 다른 곳에 구멍을 내면 또 찾아내어서 틀어막기, 이렇게 자꾸 하다보면 쥐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겠지?

(쥐약을 놓으면 가장 쉽겠지만, 이웃의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 때문에 그럴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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