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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0일 일요일 맑음
아침 5시 20분에 일어나서 산책을 했다. 어머니와 東이 오른쪽 길로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나는 왼쪽 길로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집집마다 너무 조용하다. 뒷동산 언덕 끝에 전원주택이 또 한 집 들어섰다. 마당 조경만 하면 완공인 모양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살이 뜨거웠다.
아침 먹고 三父子는 서울로 갔다. 함께 가서 기숙사 청소를 해 주고 싶었지만, 대문에서 배웅하고 말았다. 실험실 가기 싫다고 징징대는 녀석들이 안쓰러워, 얼른 집안으로 들어왔다. 간만에 구름 한 점 없는 여름 햇볕이 내리쬐었다. 햇살이 쨍쨍한 데크에 빨래를 널며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텃밭의 식물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 몸살을 하는지 잎들이 축 늘어졌다.
오전 - 책 읽기
늦은 오후 - 정원 영산홍과 회양목 등 전지하기, 어머니가 심심하다면서 전지할 동안 잔디밭의 잡초를 뽑아 주셨다. 마당이 한결 훤해졌다.
오늘밤은 하늘의 별자리를 보아야겠다. 운 좋으면 여름 은하수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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