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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8일 월요일 비 온 후 구름
새벽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층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마치 물 커튼을 친 것처럼 보였다. 아침 먹고도 계속 내렸다. 오전 10경부터 빗줄기가 약해지더니, 점심때쯤 그쳤다. 집안 습도가 97%까지 올라갔다. 마루나무와 천정이 물기를 머금어 습도가 높아진 모양이다. 오후가 되어 비가 그치니 90% 이하로 내려갔다. 점심때 갓끈동부 꼬투리로 요리를 했다.
요즈음 갓끈동부 꼬투리로 다양한 요리를 해보는 중이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갓끈동부 콩꼬투리가 대견스럽다.
오후,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가 늦은 저녁에야 텃밭에 씨앗을 뿌리러 갔다. 옥수수를 꺾고 그 자리에 가을 채소를 심기로 했다. 배추, 무 두 줄씩 한 고랑, 시금치, 반고랑, 상추 반고랑을 뿌리다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시골에서의 삶이란 어찌 보면 참으로 단순한 것 같지만, 일거리를 찾으면 끝도 없다. 그 끝없는 일거리를 찾아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인일 것이다. 자연과 벗하며 오늘도 하루해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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