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구만달만 없는 심 코너
심봤다!
심봤다!
심봤다!
제가 먼저 외쳤으니 우리 집에서 반경 1Km 이내의 산에 나는 심은 제가 찜해 놓은 것입니다.^^
일구, 이구, 삼구, 사구, 오구가 골고루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초봄에 이사해서 심은 식구들인데, 어린놈들은 장마에 녹아 없어졌고, 40%는 장마에 잎들을 다 떨구더니, 땅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지난 여름 한 달 동안 시간 날 적마다 이렇게 엉망진창인 북서쪽 통로를 정비하느라 모기와 싸우면서도
이렇게 청록색 열매를 맺는 녀석들을 감상하며
반질반질 윤이 나는 사구잎이 장맛비에 흙을 뒤집어썼습니다.
삼구
올해 개갑한 씨앗에서 삼엽으로 자란, 장마에 녹지 않고 꿋꿋이 이겨낸 아기심이 사구 곁에
땅속 10Cm 이상 파묻힌 하얀 자갈돌들을 호미로 일일이 다 파내는 작업을 하면서
'이 무더위에 이 짓을 왜 하지?' 회의하다가도 파내고 또 파내어서
드디어 북서쪽 통로를 흙길로 완성했습니다. 혹 비가 오면 심밭에 물이 찰까 싶어 호미로 대충 물길을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기 좋을지 연구해 보아야겠습니다. 이 통로를 왔다 갔다 하며 측백과 주목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쪽마당입니다. 나무 아래 흰조약돌은 표시입니다. 무슨 표시? 심이 잠들어 있는 방, 2008년 4월 옮겨심기했더니, 환경에 적응하느라 일찍 황절삼이 되어 땅 속에서 긴 잠을 자고 있습니다. 겨우 넉 달 자랐는데, 여덟 달씩이나 잠을? 얘네들은 이 세상 식물들 중 최고 잠꾸러기일 것 같습니다.
담장 바깥에 심은 녀석은 산에서 번번히 나를 속게 만드는 오갈피
아직도 생생한 잎을 자랑하는 이구
삼구 15엽인데, 누가 잎 하나를 떼서 먹었지?
5구 - 빨간딸, 겨우 세 개만 달렸네? 봄에 새싹이 갓 났을 때 옮겨심기를 하여 불균형으로 자란 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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