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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고만이)
뒷동산에 난 잡풀들을 뽑아내다가 내 손을 할퀴는 식물이 있어 보았더니, 바로 이 녀석이었습니다. 잔잔히 난 가시가 손에 닿으니 얼마나 따가운지, 뽑아버리려다 보니 고만고만한 조그마한 꽃이 눈길을 끕니다. '그래, 너도 이 세상에 살려고 나왔는데, 너도 모델시켜 줄게.'
한 컷 누르면서 보니, 이 자그마한 녀석도 나름대로 엄청 단장을 해서 벌, 나비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접사로 본 고마리꽃, 사람의 눈이 기계보다 훨씬 능력이 뒤떨어지니 애통한 일입니다.
고마리의 유혹에 빠진 벌레 한 마리가 헤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고마리 (식물) [Persicaria thunbergii] 출처: 브리태니커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덩굴식물이며 줄기에는 밑으로 향한 거친 가시들이 나 있다. 잎은 3각꼴로 잎자루가 달리는 쪽의 양 끝이 옆으로 길게 퍼진다. 잎과 잎자루에는 거꾸로 향한 가는 가시들이 달리며 잎자루가 나오는 줄기에는 얇은 막으로 된 잎집이 있다. 꽃은 분홍색이며 8~9월에 피는데, 하얀색 또는 약간 진한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가지 끝에 달리는 꽃은 꽃잎은 없으나 꽃받침잎이 5장 있다. 주로 물가에서 자라며, 특히 하수구 근처와 같은 더러운 물이 있는 곳에서 많이 자라므로 물의 오염 정도를 파악하는 식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8~9월에 줄기와 잎을 햇볕에 말려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칼에 베인 상처 부위에 잎을 찧어서 바르면 흐르는 피가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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