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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동물 탐사 animal exploration/곤충 관찰

꽃등에와 개미의 싸움, 승자는?

by Asparagus 200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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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꽃에 놀러온 꽃등에 

 담장 한 귀퉁이에 심어 놓은 수세미꽃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꽃등에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수세미꽃에 침을 들이밀고 열심히 꿀을 채취하고 있는 부지런한 곤충입니다.

 꽃 가까이에서 디카를 들고 가만히 서 있는 나와 달리, 고 조그만 녀석은 꿀을 채취하는데, 무슨 움직임이 그리도 부산한지...

 뱃속이 빵빵 터지기 직전까지 꿀을 빨아들이나 봅니다.

 정신없이 꿀을 채취하다가 갑자기 꽃 가장자리로 발발 기어가더니 정탐을 하나보네요.

 다시 꽃 가운데로와서 꿀을 열심히 채취하고 있습니다.

 셔트를 두 번 눌러도 그 자세 그대로였는데...

 짠, 침입자가 나타났어요. 바로 개미!

 개미가 겁도 없이 꽃등에에게 가까이 다가가니, 어쩔 줄 몰라 옆으로 슬금슬금 비켜나더라구요.

순식간에 꽃등에는 개미에게 떠밀려 다른 꽃으로 날아가고, 대신 개미가 꽃속으로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꽃등에는 다른 수세미꽃에 앉아 제 침을 쓰다듬고 있어요.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아, 개미 그 놈 참, 나보다 작은 녀석에게 침을 주고 내가 죽을 수는 없고...  귀찮아서 내가 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수세미 효능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체열을 식혀주는 효능이 있으며, 소화도 촉진시켜준다. 또 지방을 줄이고 살을 빼는데 효과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덜 익은 수세미 외의 껍질을 벗겨 씨를 제거한 뒤 잘 갈아서 얼굴에 붙이면 알레르기도 예방되며, 피부가 깨끗하고 하얗게 되는 효과가 있다.

 

 꽃등에 더 알아보기 - 출처: 브리태니커

꽃등에 (곤충)  [hover fly]
 
flower fly, syrphid fly라고도 함.
파리목(―目 Diptera) 꽃등에과(―科 Syrphidae)를 이루는 4,000여 종(種)의 곤충들의 총칭(總稱).

 

 이들을 가리키는 여러 영어 이름은 꽃 언저리를 돌아다니는 행동에서 온 것이다.

 

황색 얼룩무늬가 있는 꽃등에는 호리허리벌이나 벌과 비슷하지만 물거나 쏘지 않으며 날개의 제4종맥과 밀접히 평행하는 위맥(僞脈:가짜시맥)이 있어서 다른 종류와 쉽게 구별된다. 또 다양해서, 작고 길죽하며 가는 것(이를테면 Baccha)이 있는가 하면 크고(호박벌 크기) 털이 많으며 황색과 흑색을 띠는 것(이를테면 Criorhina)도 있다.


여러 꽃등에(이를테면 Syrphus americanus, Allograpta obligae)의 유충은 진딧물을 먹고 사는데, 휴식기(번데기)로 들어가기 전에 수많은 진딧물의 체액을 빨아 먹는다.

유충은 꽃가루받이에도 중요하다. 수선화꽃등에(Merodon equestris/Lampetia equestris)와 구근파리(Eumerus tuberculatus) 같은 종류는 꽃구근과 양파, 꽃구경에 굴을 파며, 개미꽃등에(Microdon) 유충은 개미와 흰개미 둥지에 살고 대모꽃등에(Volucella) 유충은 호박벌 둥지에, 또 어떤 종류는 썩은 초목에 서식한다.

하수도나 오염된 물에 사는 에리스탈리스 테낙스(Eristalis tenax)의 쥐꼬리구더기(유충)는 뒤쪽에 망원경 같은 호흡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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