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5일 일요일 햇빛 조금, 종일 흐림
똘이와 아침 산책을 하고, 東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주말마다 전원 생활을 하면서 새벽잠이 없는 東이 아침 당번이 된 것입니다. (전원 생활 덕분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아침 산책을 하고 오니 소고기 국을 끓여 놓고, 숙주나물을 삶아서 무쳐 놓았네요. 손을 씻고 얼른 아침 식탁을 차렸습니다.
지난 주에 담아 놓았던 무청김치, 한울 깍두기,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깻잎 김치, 콩잎 김치, 김치만 네 종류의 부식...
네 종류 김치 중 제일 잘 팔린 것은 깻잎 김치이고, 두번째가 한울 쉬즈미 깍두기였어요.
東이 끓인 소고기국은 싱겁다못해 맹탕이었습니다만, 싱겁게 먹는 저의 식성을 생각하여 간을 조금 맞췄다고 해서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맹탕국 덕분, 깍두기가 가장 잘 팔렸습니다.
설렁탕과 깍두기가 가장 잘 어울리겠지만, 소고기국과 깍두기도 잘 어울렸습니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었네요. 엊저녁에 도토리를 갈아 놓았다가 점심때 도토리묵을 만들었어요.
텃밭에 얼른 뛰어가서 적상추, 적케일, 치커리, 쪽파, 달래를 수확해 왔습니다.
멜라민 분유에서부터 멜라민 과자에 이어 멜라민 채소까지, 도대체 멜라민의 침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좀 수고로우면 멜라민 걱정 없는 반찬을 만들 수 있을까요?
다른 것은 몰라도 채소만큼은 멜라민 걱정없이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일까요?
담장 옆에 있는 텃밭에서 무공해 채소를 무한 리필할 수 있는 전원 생활 덕분에 식탁이 그득합니다.
도토리묵을 양념 간장으로 섞어서
도토리묵과 깍두기를 함께 집어 먹었습니다. 맛이 어떠냐고요? 상상에 맡기고요.
오늘 점심 시간의 백미는 각종 야채 위에 누운 바로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과 한울깍두기였지요.
삼겹살이 뜨거울 때 깍두기 국물에 적시어 드셔 보세요. 환상적인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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