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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총각 김치와 사랑에 빠지다.

by Asparagus 2008.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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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5일 수요일 맑음

퇴근하며 관리실에서 택배 물건을 찾아왔습니다. 손부터 얼른 씻고 포장을 뜯었습니다.

 '와우, 총각 김치, 너 본 지 오래다!'

 쉬즈미? 쉬 이즈 미

국산투성이 재료들이 믿음직스럽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먹거리 뉴스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을까요?

일본에서 중국산 멜라민 식품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산 냉동 까치콩에서

기준치의 3만4천500배 달하는 농약이 검출돼 중국산 농산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네요.

무서운 세상에서 힘차게 살아가려면 식품 선택을 잘 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아요.

 

 얼른 쌀을 씻어 밥솥에 앉혀 놓고, 김치를 통에 담았습니다.

오늘 저녁 반찬은 주메뉴 <총각 김치>와  따끈따끈한 하얀 쌀밥이 제 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당분간은 퇴근해서도 반찬 걱정 덜어줄, 그득히 담긴 총각 김치를 조금 덜어내어 저녁 식탁을 차렸습니다.

 흰깨로 눈을 뿌려 디스플레이했습니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총각 김치

 총각 김치와 하얀 쌀밥 한 공기. 다른 반찬은 저리 가~

 총각김치는 손으로 집어서 먹어야 제 맛이잖아요? (손톱이 좀 길군요^^;; 식사 전 헌칫솔로 손톱밑 박박 문질렀어요^^)

총각 김치 두 조각 먹으니, 밥 한 공기가 단숨에 비워졌습니다.

참고로 금방 담은 김치를 좋아하는 東은 총각 김치를 젓가락으로 집어 그냥 덤성덤성 베어먹고,

저는 총각김치를 신깍두기 김칫국물에 담궜다 꺼내어서... (새큼달큼, 아싹아싹, 풋 맛과 깊은 맛의 조화로움의 만남입니다)

 이건 뭘까요?

지난 번 깍두기와 카스테라를 먹었다 했더니, 멀티님이 '참 특이하게 먹었네요.' 했는데, 오늘도 이렇게 특이하게...

왜냐구요?

총각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오늘은 디저트로 <총각김치와 녹차 카스테라>를 먹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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