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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수목

자라면 깎이는 - 물들어가는 회양목

by Asparagus 2008.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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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양목

봄이 되면 벚꽃보다도 더 먼저 꽃이 피어나서 벌을 불러 모으는 나무가 바로 회양목입니다. 벚꽃은 화려하고 수종 자체가 키가 커서 사람들 눈에 절로 뜨이는 반면, 키가 작은(아니, 사람들이 가만 놓아두지 아니하고 자꾸 잘라서 키 클 틈이 없어서 키가 작은 나무로 인식된 것 아닐까?) 회양목은 자세를 낮추어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꽃이 눈에 잘 뜨이지 않습니다. 아파트나 주택 정원, 관공서, 공원 어디 없이 회양목이 자라는 모습은 대동소이합니다. 네모 반듯하게 잘라주거나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좀 자란다 싶으면 자르고 또 자르고 하니 회양목으로 보면 사람들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랄 것 같습니다. 

 잔잔하고 반들반들 윤이 나는 잎새들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어여쁩니다.

 연둣빛 새잎과 노랗게 물든 잎과 옅은 붉은 빛으로 물든 잎들

 

한 그루의 회양목이 다양하게도 단풍 들고 있습니다.

회양목도 생동감 넘치던 지난 봄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난생 처음 내 손으로 전지해 보았던 지난 봄날의 정원

  

 

회양목 [Buxus microphylla var. koreana, 도장나무] 출처: 브리태니커

도장나무, 화양목이라고도 함.

회양목과(―楊木科 Buxaceae)에 속하는 상록관목.

 

한국의 산지에서 많이 자라는데 특히 석회암지대의 산기슭과 산중턱에서 많이 자라며 정원수 등으로도 많이 심고 있다. 키는 7m에 이르는데 작은 가지는 녹색으로 네모지며 털이 있다. 타원형의 두꺼운 잎은 마주나며 톱니가 없고 뒷면에 약간의 털이 있다. 꽃은 꽃잎이 없이 4~5월에 엷은 황색으로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암꽃과 수꽃이 나와 모여 피는데 중앙에 암꽃이 있다. 수꽃은 보통 3개씩의 수술과 1개의 암술 흔적이 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길이가 1㎝ 정도의 난형이며 털이 없고 6~7월에 갈색으로 익는데 흑색의 씨를 갖는다.


잎이 좁고 긴 것은 긴잎회양목(for. elongata)이라 하고, 잎이 둥글고 크며 윤기가 도는 것은 섬회양목(var. insularis), 잎에 털이 없고 보다 얇은 것은 좀회양목(B. microphylla)이라고 한다. 번식은 씨를 7월에 채취하여 곧바로 파종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한다. 회양목은 상록성이고 나무 모양이 아름다우며 양지·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고 추위와 공해에 견디는 힘도 강해 정원수와 경재수(境栽樹)로 각광받고 있다. 목재는 공예용(조각·주판·참빗·바둑판·도장)으로도 많이 쓰인다. 잎은 모발제와 강장제로 쓰고, 잎과 수액에서 향료를 추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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