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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건강 약차

지치면 쉬어갈까? - 지치차

by Asparagus 2008.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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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빛 잉크색  지치차

 

 채취한 지치 뿌리, 나사처럼 뿌리가 배배 꼬인 것이 특징입니다.

씻으면 붉은 물이 흘러 나와서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흙이 묻은 채 그냥 말립니다.

햇볕에 말려서 냉동고에 저장하였다가 차로 끓일 때 흐르는 물에 솔로 뿌리를 재빨리 흙을 털어내어 씻습니다.

 도자기 주전자(또는 약탕관)에 물이  팔팔 끓을 때 재빨리 씻어 흙을 제거한 지치 뿌리를 넣고, 뭉긋한 불에 약 한 시간 정도 달입니다.

달인 물을 유리 그릇에 따루어 놓고, 재탕한 물과 섞습니다.

 

 지치 전초

겨울 지치 - 마른 가지에 하얗게 남아있는 씨앗

 

중, 고등학교 다닐 때입니다.

친정어머니께서 가을, 겨울이면 시커먼 잉크색 같은 물을 달여서 마시곤 했습니다.

"엄마, 그게 뭔데?"

"응, 엄마 약이다."

"어디가 아파서 마시는데?"

"팔, 다리, 허리. 온천지 다 안 아픈데가 없다." 

"그거 마시면 안 아프나?"

"약초 캐다 주는 사람이 좋다카이 달여서 마신다. 차츰 안 아프겠지."

 

세월이 흘러, 저도 친정어머니가 지치를 달여 마셨던 그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치는 산삼만큼 잘 보이지 않는 약초 중 하나입니다.

지난 해 가을, 모모 산을 등산하다가 우연히 지치를 대량 발견하여 캐서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리니

"이 나이에 이제 난 안 먹어도 된다. 네 나이때 약초 캐는 사람이 우리 집에 늘 가져다주어서 해마다 많이 달여 먹었다. 요즘은 산에 가면 지치 구경도 못한다하던데, 넌 용케도 캐 왔구나. 너 달여 먹으렴."

 

지난 해 겨울에 달여 먹고 남은 것이 아직 냉동고에 들어 있어서 오늘 달여 보았습니다. 

 

차 끓이는 방법

 지치만 넣고 끓이면 닝닝한 맛이 나기 때문에 대추를 10개 정도 깨끗이 씻어서 물에 불린 다음, 잘게 쪼개서 함께 끓입니다.

 

효능

갱년기 장애에 좋다네요. 피부가 희어진다네요. 기미, 주근깨가 없어진다네요. 변비에도 좋다네요. 지칠 때 지치 차 한 잔 하면 피로가 확 풀릴 것 같습니다.

 

지치에 대해 더 알아보기

심장기능강화 핏속의 열을 내리고 피를 깨끗하게 한다.어혈을 풀고 말초 혈액순환 촉진, 건위.

<동의보감> 지치의 약효는

性寒(一云平)味苦(一云甘) 無毒 主五疸 通水道 腹腫脹滿療 惡瘡 嚫癬 面口及 小兒痘瘡

- 성질은 차며(혹은 평하다고 함) 맛은 달고 독이 없으며, 주로 5가지 황달을 고치고, 소변을 통하게 하고, 배가 붓고, 배가 불러 차오름을 치료하고, 악창, 옴, 주사비, 어린아이의 홍역과 마마를 치료 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

 소량사용하면 강심(强心)작용이 있으나, 다량사용 하면 억제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약으로 쓸 때는 전문가의 진단 하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치는 면역억제작용과 전초추출물 실험결과 항체생성호르몬의 형성을 억제하고, 뇌하수체의 무게를 줄이며 성장발육을 느리게 하는 성분으로 황체호르몬 생성을 억제해, 피임효과와 갱년기증상치료에 응용하고 있다고 하니 사용량에 주의 하여야 한다.

 

여러 문헌에 소개된 지치의 쓰임새는 염료용과 약용으로 뿌리를 사용하며, 청열량혈(淸熱凉血), 활혈(活血), 해독(解毒)으로 항균, 항염작용과 함께 건위, 강장, 황달, 개선, 익기, 해독, 해열, 대소변 소통원활, 청열, 종창, 화상, 동상, 습진, 물집 등에 사용하며 중국에서는 설암(舌癌), 위암, 갑상선암, 자궁암, 피부암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도 암과 백혈병에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민간에서는 까마중(용규)이나 유황오리등과 함께 암치료에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며, 해독목적으로 중금속, 약물, 항생제중독, 주독에 쓰기도 하고 유근피와 함께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화불량에 밥맛없고 온몸이 나른하고 몸에 부기가 있을 때는, 생지치를 잘게 썰어 꿀을 넣어 이틀정도 오래 끓여 한 숟갈씩 수시로 먹는데, 꿀에 오래 끓이는 것은 지치의 찬 성질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한다. 지치는 자외선 억제효과로 소아 아토피에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3~10g 정도를 달여서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로 마실 때는 2g정도를 여과통 찻잔에 넣어 우려 마신다. 가루나 환으로도 이용가능하고 술도 많이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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