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소나무 - 솔잎차(주스)
정원에 자라는 소나무를 조금씩 전지하여 솔잎으로 솔잎 주스를 만들었습니다. 어제는 청개구리가 찾아오더니, 오늘은 무당벌레들이 떼를 지어 찾아왔습니다. 창문을 여니 창틀과 창틀 사이로 무당벌레들이 월동하려고 바글바글 붙어있는 것입니다. 따뜻한 바람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면서 월동하는 녀석들을 깨웠던 것입니다.
전원생활을 한 지 이제 만 일년이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벌레들을 너무 싫어했는데, 전원생활을 하여보니 각종 새들, 벌레, 곤충, 개구리들까지 귀엽게 여겨집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신기합니다.
이제 무당벌레, 반딧불이는 청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곤충이라니 지금 거주하고 있는 한적한 이곳이 그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환경인가 봅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일년에 단 한번만 단지 내 공동 방역을 한다고 하니 정원의 소나무를 생식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08년 12월 26일부터 하루에 한 잔씩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열흘 정도 마신 결과, 손가락 아픈 것이 좀 나은 것 같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 저림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혈액을 맑게 해 준다고 하니 믿음을 가지고 생체실험(?)을 계속 해보아야겠습니다.
만드는 방법
1. 솔잎을 면장갑으로 닦으면서 당겨서 뽑습니다.
2. 뽑아 낸 솔잎을 깨끗이 씻습니다..
2. 1인 분량입니다.(한움큼 정도. 약 7g)
3. 생수 한 컵 (200ml)
4. 솔잎을 담은 용기에 생수를 넣은 후 도깨비 방망이로 약 2분 정도 믹스합니다.
5. 거름망에 거릅니다.
6. 완성된 솔잎차, 솔잎 주스입니다.
솔잎의 효능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A가 풍부하고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솔잎의 가치가 무한하다고 하네요. 혈액을 정화하는 작용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담 등 성인병에 한 몫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자연 재료를 가까이 두고도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십년 전에 구입해 놓고 읽기만 했던 책을 다시 꺼내어 읽으면서 지난 여름, 솔순을 마구 전지하여 버린 것이 이제와서 참 무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는 속담대로 이제부터는 가까이 있는 자연을 잘 활용하고 적극적인 실천을 해 보아야겠습니다.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솔즙은 약간 떫은 맛이 나지만 향기와 초록 색깔이 어여뻐서 마실 때 오히려 상쾌한 맛이 더 느껴집니다.
참고 : 솔잎은 약성은 많으면서도 독이 없어서 사계절 언제나 따서 이용해도 무방하다고 하네요. 재래 소나무인 적송이 적합하고, 먼지·공해가 없는 곳의 솔잎이 좋다도 합니다. 여름 솔잎보다 겨울 솔잎이 성분이 안정되어 있고 떫은 맛이 덜하다고 합니다. 태양의 기운을 많이 받은 동쪽으로 뻗은 가지에서 따면 더욱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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