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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과 향기 한 모금
눈처럼 하얀 꽃사과의 꽃이 바람에 펄펄 날리던 어느 봄날, 잔디밭에 내려 앉은 꽃잎을 한 장 한 장 주웠습니다. 꽃잎에 너무 어여뻐서 생각없이 한 장 한 장 줍고 보니 한 주먹이나 되었습니다.
내 손에 쥐여진 꽃잎을 바라보다 문득 '이 향기로운 꽃잎으로 꽃차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늘에 일주일을 말렸다가 꽃사과 꽃잎차를 끓여 보았습니다.
방법 : 1. 물을 팔팔 끓인 후, 조금 식힙니다.
2. 말린 꽃사과 꽃잎을 찬물에 두어번 얼른 헹구어 물기를 뺍니다.
3. 찻잔에 꽃잎을 넣은 후, 끓여 둔 물을 부으면 향기로운 꽃차 완성입니다.
밀린 꽃잎은 흰색이었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니 옅은 갈색으로 변하고, 우러난 물은 노란 색으로 변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맛 : 향기는 별로 나지 않으나, 맛은 형언할 수 없네요. 감미로운 맛 그 자체입니다.
반드시 주의하여야 할 것 : 꽃사과꽃이든 복숭아꽃이든 사과꽃이든 차로 만드려고 하면 농약이나 살충제를 쳤는지 아닌지를 반드시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턱대고 꽃잎을 채취했다간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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