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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모종 심기
2008년 11월 8일 토요일 맑음
그저께 퇴근길에 시장에서 대파를 사려고 상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머? 이 대파는 왜 이렇게 가늘어요?"
"아이고, 참. 이것은 대파가 아니고 양파 모종입니다."
"예? 양파 모종? 그럼 그것 한 단 주세요."
"이것은 먹는 것이 아니고 심어야 되는데요?"
"예, 안 먹고 심어 볼 게요."
상인은 저에게 한 단을 봉지 속에 넣어주면서 당부했습니다.
"이건 먹는 것이 아니고 꼭 심어야 됩니데이."
이렇게 해서 우연찮게 양파 모종을 구입한 것입니다.
東이 아침 먹고 밭을 일구더니 양파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차 속에 삼일을 넣어 놓았더니 잎이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지난 여름 옥수수를 빽빽히 심었다고 잔소리하던 東도 별 수 없군요. 저렇게 빽빽히 심어도 될랑가?
알이 굵으면 반찬해서 먹고, 알이 작으면 간장을 달여서 양파 장아찌를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심는 순간부터 양파로 요리 할 생각을 합니다. 내년 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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