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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다육 식물

무명님의 크리스마스 선물 - 다육 가족&다육 보금자리 만들기

by Asparagus 200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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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 가족과의 만남

"택배 왔습니다.."

네모 상자를 안고 오신 택배 기사에게서 얼른 받아 식탁 위에 펼쳐 놓았습니다.

 

 다육 전문 백화점도 있었네요. 무명님이 평소 이용하던 곳인가 봅니다. 다육 가족을 담아 재활용했네요.

 박스를 여니 신문지에 차곡 차곡 쌓인 다육 가족들. 어떤 모습으로 나와 대면할 지...

 우리 집 홈바를 졸지에 독차지해 버린 다육 가족들, 누구인지 궁금하지만 참고...

 

다육 식물에게 맞는 용토 만들기

 옆짝꿍을 불러 내어 옆 텃밭으로 갔습니다.(텃밭이 실은 아직 공터로 남아 있는 2호집 땅),

이 한 겨울에 꽁꽁 언 땅을 5Cm정도 파니 마사토가 드러납니다.

작은 동산을 주택지로 만들었으니, 주변은 마사토 천지입니다.

 급한 대로 주방 그릇을 들고와서 모래와 흙을 분리하려고 했습니다. 대충 채로 쳐서 화분에 담았습니다.

 드디어 다육 가족 화분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보기보다 진흙이 많이 남아 있어서 방법을 강구.

 마사토를 물에 씻었습니다.

 아까 화분에 담은 마사토를 다시 큰대야에 부었습니다.

 완성, 흙을 씻어내고 나니 굵은 마사토가 제대로 들어났습니다.

 이 큰 화분에도 마사토를 씻어 채우려고 하니 흙이 모자라서 東에게 옆밭에 가서 흙 더 퍼 오라고"명령!"^^

 급히 공수되어 온 마사토

 이젠 요령이 생겼습니다. 겨울 가뭄이 장난이 아니던데... 마당에 물도 뿌릴 겸, 숫제 흙을 쌀 씻듯이 씻었습니다. 진흙으로 변한 물은 잔디밭에도 뿌리고, 북서쪽 심밭에도 뿌렸습니다.

 큰 대야에 흙을 건져서 다시 맑은 물에 한 번 더 씻어서 흙과 거름기를 쫙 뺐습니다. 다육 식물과 선인장은 거름기 있는 곳에 심으면 안된다하는 상식이 생각나서...

 

다행히 겨울 햇살이 내리쬐어 등이 따뜻했고, 지하수라서 손이 시려운 줄 모르고 세 시간이나 작업을 했습니다. 올 집으로 입양 온 다육이에게 최대의 정성과 성의를 보입니다.

(지난 여름에 물들인 봉숭아꽃물이 아직도 손톱에 남아 있어요. 첫눈이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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