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김새도 특이한 열대어
2009년 1월 29일 목요일 흐림
대구와 양지를 오가며 들리는 상행선 충주 휴게소에는 안마의자가 7개 놓여져 있다. 한 개는 안락의자이고 나머지는 간이의자형이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의자에 앉으면 피로가 다 풀리는 듯하다. 목, 어깨, 등, 허리를 사람이 직접 두들겨 주듯 '콩콩, 두두두, 조물조물'해 주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안락 안마 의자는 가격이 250-300만원대이다. 또 집안에서 장소를 크게 차지할 뿐만 아니라 옮기기 불편하지만, 이 안마기는 중량이 4.1Kg이다. 가격도 안락의자의 1/10 떼었다 붙였다 하도록 되어 있어서 누워서도 할 수 있다. 복부 부분, 허벅지 부분, 종아리 부분, 발바닥 부분 등 원하는 부위에 놓고 할 수 있다고 설명서에 적혀 있었다.
지난 일년 동안 휴게소에 앉아서 안마를 받으면서 참 좋은 기계이구나, 생각만 했지 구입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께야 문득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가장 가까운 구입처가 수지면 이마트이었다. GPS의 도움을 받아 수지면에 있는 이마트에 갔다. 매장이 정말 넓었다. 그러고보니 경기도는 도로도 아파트도 건물도 무엇이건 다 넓고, 높고, 크다. 그 큰 매장에 비해 쇼핑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계산대에서 줄을 서지 않고 살 수 있어 좋았지만, 요즘 우리 나라의 경기 불황이 너무나 깊은 것이 이렇게 표가 나는 것이다.
스포츠 용품 매장에 가니 역시나 여러 종류의 안락안마 의자들이 놓여져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큰 안락의자에 앉아서 시용해 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구입하려는 의자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안락의자 옆에 덩치 작은 것이 끼어 있으니 누구라도 거기에는 앉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것이다. 팬매가 298,000원이다. 1월 31일까지 할인 행사로 50,000원 의자 포함 10,000원 깎아 주었다. 휴게소에서 택배 주문하려다가 그만 둔 것이 천만다행이다. 직접 보고 구입하기를 잘했다. 발품 판 만큼 가격을 할인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랐으니 말이다.
어항 매장에 갔다가 희안한 물고기를 만났다. 이럴 수가? 속을 다 보여 주는 물고기가 있다니...
도대체 이 녀석 모습 좀 보라지. 살 색이 저렇게 맑고 투명할 수가... 내장은 아가미쪽으로 몰려 있어서 하얀 살점에 까만 뼈. 이 세상은 참으로 신기하고 이상한 생명체들이 많고도 많다.
이렇게 속을 다 드러내며 살아가는 녀석들은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인 것이다. 투명해서 다른 물고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실제로 같이 사는 배가 뽕양한 물고기는 본 척 만 척 하고 있다.
카메라가 흔들렸다. 한가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여유
녀석의 이름이 바로 글라스켓이다. 잔멸치만큼 작은 녀석의 몸값이 상당하다.
글라스켓과 함께 어항에 들어 있는 녀석의 생김새도 매우 특이하다.
배 속에 구슬을 집어 넣은 듯 볼록한 것하며 왕방울 깜장눈, 노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
녀석의 이름은 진주린, 이 녀석 몸값는 더 비싸네? 6,000원.
눈티반티만한 녀석들이 다 자란 것이란다. 형광빛을 내면서 한가롭게 헤엄치는 이름 모를 녀석들의 노는 모습을 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집에 오니 8시, 저녁 먹고 안마의자 시운전. 정말 잘 샀다. 주변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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