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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월 맑음
햇살이 너무 좋아서 손빨래를 하기로 했다. 다용도실에서 더운 물을 받아서 손으로 옷을 치댄 후, 마당 수돗가에서 옷을 헹구었다. 오랜만에 손으로 직접 빠니 기분이 좋다. 물이 다 빠지기를 기다려 빨랫줄에 옷을 널어 놓고 보니 예술이다.
밝은 햇살과 어우러진 빨래. 마당 있는 집에서의 백미 중 하나이다. 빨래처럼 내 몸도 마음도 햇살에 깨끗이 바래어지는 것 같다.
점심 먹고 봄나들이를 갔다. 작은 바스켓 하나 들고, 곡괭이 들고, 냉이 캐러...
뒷동산을 지나 논 아래를 내려 가니 파밭이 나왔다. 파밭을 자세히 보니 냉이가 지천으로 나 있었다. 東과 함께 삼십분 캐니 작은 바스켓이 금새 한 가득이다.
東이 수도에서 깨끗이 씻어 놓았다. 뒷동산에 심어 놓은 산나물들이 낙엽 속에서 한뼘이나 자라 있었다. 너무 신기하다. 그 추운 겨울에도 얼어죽지 않고 싹터 자라고 있었다니...
그래서 봄에 나는 나물은 종류 불문하고 약이 된다고 하는가?
일꾼이 다 된 냉이 캐는 총각? - 땅이 녹아서 너무 쉽게 냉이가 뽑히지요?
두 끼 먹을 분량만 캐서 흙이 떨어지도록 물에 담구어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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