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090426 일 흐림
뒷마당에 가득 나고 있는 돌미나리를 가위로 자르다가 또 살짝 소리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심봤다! 심봤다! 심봤다!"
이렇게 세 번을 외쳤다.
'웃긴다, 정말.'
내가 지난 해 봄, 옮겨 심어놓고도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이구를 심었는데, 삼구로 올라와서 이렇게 자랐다.
지난 해 3월 말,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던 심을 뒷마당 남쪽 담장 아래 실험 삼아 심어본 것이었다.
심은 햇볕을 많이 받으면 안되는 식물이다. 남쪽이지만 담장 그림자가 햇살을 잘 가려줄 것 같아서 심어 본 것인데, 지난 해 심어 놓으니 곧바로 잎이 말라버려서 죽은 줄 알았다.
심은 환경이 맞지 않으면 <잠 잔다>더니 그 말이 정말이다. 두릅 나무 아래 심어 놓은 더덕들이 더덕더덕 줄을 감고 올라가는 중이다. 더덕이 잘자라면 심도 잘 자라는 환경이다.
이렇게 크게 자랄 동안 東도 발견하지 못했다니...
집안이든 산이든 관찰력이 없으면 절대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것이 바로 심이다. 그러니, 누구라도 산에 가면 항상 발 밑을 잘 관찰해보길...
반응형
'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 > 만난 산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삼 씨앗 심기 (0) | 2009.05.06 |
---|---|
베란다 심 (0) | 2009.05.01 |
느릿느릿 올라오는 심들의 세계 (0) | 2009.04.25 |
2009년도 심봤다! (0) | 2009.04.18 |
산삼 씨앗 개갑 시도 (0) | 2009.01.15 |
댓글